【 앵커멘트 】
전국 각지에서 모인 택시기사들이 차량을 몰고 금남로로 향합니다.
80년 5월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에 분노해 도청으로 향하던 택시기사들의 정신을 기리는 '민주기사의 날'행사 모습인데요.
5·18 40주년 기념식은 끝났지만 다양한 행사들이 추모 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각지에서 온 택시 200여 대가 광주 무등경기장 앞에 모였습니다.
1980년 5월 20일 계엄군의 만행에 맞서기 위해 버스와 택시기사들이 도청까지 차량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하는 '민주기사의 날'행삽니다.
▶ 싱크 : 문흥식/5ㆍ18구속부상자회 회장
- "부상당한 시민들을 병원으로 실어 날랐고 이 과정에서 많은 택시 기사들이 또다시 계엄군의 폭력에 희생당했습니다"
40년 전처럼 무등경기장부터 전일빌딩까지 약 4km를 줄지어 달리며 5월 정신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배동길 / 택시운전사
- "옛날 그때 일만 생각하면 숙연하고 암담하죠 우울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진짜 억울하죠"
1980년 5월 23일 민간인 18명이 탄 버스에 무차별 사격을 가한 계엄군이 부상자 두 명을 살해한 주남마을 뒷산에 위령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선길
- "5·18 40주년을 맞아 이곳 주남마을을 포함해 광주 시내 주요 사적지들이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국립 5·18민주묘지와 옛 전남도청을 비롯해 옛 505보안부대와 국군광주병원, 광주적십자병원과 광주교도소 등이 역사탐방지로 공개됩니다.
5·18 40주년 기념식은 지났지만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추모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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