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 여수 영취산 정상에 고압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전 측이 공사 강행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압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한 주민이
10m 깊이의 터파기 공사현장에 누워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9km 길이의 송전선로 가운데
일부 구간만이라도
지중화를 요구했지만
한전 측이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최현범 / 송전탑반대주민대책위원장
- "(한전 측이)일부 구간이라도 지중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습니다."
한전 측은
호남화력 1,2호기가 폐쇄 뒤
여수산단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송전선로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특히 법적 절차에 따라
의견수렴 과정도 충분히 거쳤다고 강조합니다 .
하지만 지역주민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내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병용 / 전라남도의원
- "(한전 측은) 왜 사업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의견을 전달해야 합니다. 최소한 시민들하고 충분히 논의가 될 사항인 것 같습니다."
현재 철탑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여수 영취산 공사현장은 24곳.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주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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