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윤리특위, 성희롱 논란 의원 제명안 의결

    작성 : 2019-08-09 19:15:44

    【 앵커멘트 】
    목포시의회가 윤리특위를 열고 동료 의원을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훈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오는 12일 본회의에 상정된 제명안이 가결되면 김 의원의 의원직이 박탈되는데, 광주 전남 기초의회에서 성폭력 관련 의원 제명은 첫 사례입니다.

    김 의원은 피해 의원에게 했던 말과 행동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항변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목포시의회에서 성희롱 논란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7월 중순.

    한 여성의원이 김 의원에게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며 시의회에 A4용지 5장 분량의 청원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목포시의회는 징계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며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결국 오늘에서야 윤리특위는 참석의원 7명 전원 합의일치로 제명안을 의결했습니다.

    광주 전남 기초의회에서 성폭력 범죄와 관련해 제명안이 의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싱크 : 목포시의회 관계자
    - "품위 손상에 관한 부분, 그런 부분에 의해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런 제명이 필요하다 (결정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논란 직후 윤리위원회를 열어 김 의원을 탈당 조치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여성 의원이 검찰에 고소장도 접수해 현재 관련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 의원 측은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으며 자신의 언행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 싱크 : 김 훈/목포시의원
    - "받아들였을 때 어떻게 받아들였을 지 모르지만 사실 저는 모욕감을 줬던 발언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런 상황도, 의도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 본회의에서 제적인원 22명 가운데 2/3인 15명 이상이 찬성할 경우 김 의원은 의원직을 박탈당하게 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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