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수출 문제까지' 전남 양식어가 걱정

    작성 : 2019-08-08 04:56:12

    【 앵커멘트 】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남 해역에 고수온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갈수록 수온이 오르면서 물고기 집단 폐사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한일 관계 악화로 수출길까지 막히지 않을까 양식어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완도에서 전복 양식을 하고 있는 박남규씨는 요즘 걱정 어린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남 해역에 고수온 관심 단계가 발령된데 이어 수온이 15일부터 21일 사이에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전남 양식어가들은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으로 7개 시군에서 47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박남규 / 완도 전복양식어가
    - "고수온 때문에 폐사가 발생하고 있고, 9월에 가장 수온이 높을 시기인데 추석이 또 일찍 오기 때문에 아마 어장에서 피해가 좀 예상이 되고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수출길마저도 걱정입니다.

    지난해 전남산 농수산물 수출액 가운데 일본 수출 비중은 36%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전복과 김의 경우 각각 3천 5백만 달러와 3천만 달러로 품목별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 시장의 중요성이 큽니다.

    다행히 전복과 해조류가 일본의 수입 검역 강화 품목에 속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 제재 대상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도 생산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일광 / 완도군 수산경영과장
    -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추진에 나섰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홍콩 상해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고 하반기에는 동남아와 유럽 미국 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집단폐사의 악몽이 다 가시지 않는 양식어가들이 올해에도 고수온과 수출 걱정에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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