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이후 교육당국이 공립유치원의 대대적인 확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출산 여파로 문을 닫는 유아보육시설이 늘고 있는 상황에 늘리고 보자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초등학교내에 있는 병설 공립유치원입니다.
구도심 초등학교다보니 여유로운 공간에 다양한 교육시설과 기자재를 갖췄습니다.
하지만, 22명 정원에 현재 유치원생은 5명 뿐입니다.
광주시내 초등학교에 있는 병설유치원 121곳 가운데 정원의 절반을 못 채운 곳이 20여곳에 달합니다.
나머지 백여곳도 정원의 70% 정도만 채운 상탭니다.
▶ 싱크 : 병설유치원 관계자
- "원아모집이 잘 안돼요. 2개 학급이었는데도. 통학버스를 운영하기 시작하니까. 제비뽑기 추첨을 해야 할 정도로 몰려와요"
나이가 다른 유치원생들을 한반에 통합운영하고, 통학버스도 없다보니 학부모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교육당국은 오는 9월까지 공립유치원 22곳에 31개 학급을 신설하거나 증설할 계획입니다.
더 큰 문제는 공립유치원이 부족한 신도심 대신 부지마련이 손쉬운 구도심에 단설유치원을 추진하는데 있습니다.
광주 남구에 추진중인 공립 단설유치원은 인근에 유아보육시설 5곳이 폐원할 정도로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한 곳입니다.
▶ 싱크 : 폐원 유아보육시설 관계자
- "국민들이 요구한다는 취지로만 얘기하는 것 같은데 실제적으로는 그렇지 않거든요. 아이들이 없어지니까. 그냥 낭비에요. 낭비"
저출산 여파로 현재 정원도 못 채우는 상황에서 공립유치원 확충에만 급급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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