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에서 집 근처 고등학교에 배정 받지 못하고 다른 구에 있는 학교로 통학해야하는 학생들이 1천 3백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마다 밀어내기 배정이 반복되면서 원거리 통학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등학교 입학 예정 학생들이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고교 배정표를 받아듭니다.
광주 광산구 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 수의 불균형으로 해마다 밀어내기 배정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구의 한 여고로 배정 받은 여학생은 원거리 통학 걱정에 벌써 풀이 죽었습니다.
▶ 인터뷰 : 지 현 / 고교 신입생
- "저희 집에서 너무 멀어요. 소촌동인데 버스 타고 송정공원에서 환승하고 지하철 타고 내려서 걸어가야해요. 어떻해...."
지 양이 사는 아파트에서 차로는 22분,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탈 경우에는 44분이나 걸립니다.
광주광역시 교육청이 발표한 48개 평준화 일반고에 배정된 신입생은 남학생 6,491명, 여학생 6,355명 등 모두 1만 2,847명으로 지난해보다 338명이 늘었습니다.
학생 수는 는 반면 학교 수는 변함이 없어, 지 양처럼 광산구에 살면서 관내 고등학교로 배정받지 못한 학생은 945명이나 됩니다.
서구에 여고가 부족해 타 자치구로 밀어내기 배정을 받은 서구 여학생도 419명이나 됩니다.
원거리 통학도 문제지만, 생활권이 다른 지역 고교에 혼자서 배정된 학생들은 고교생활 시작부터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싱크 : 타 자치구 고교 배정 학생
- "그냥 별 생각 없어요. 같이 가면 좋겠지만,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어떻게 하겠어요"
교육청은 광산구에 고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이나 학생수 감소세 등을 감안하면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규연 / 광주광역시 교육청
- "비아중학교가 비아고등학교로 전환하듯이 교육청에서는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4년 째 반복되는 밀어내기 고교 배정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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