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캠핑카에서 히터를 켜 놓고 잠자던 일가족 5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1명은 중태에 빠졌고, 나머지 4명은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데,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캠핑카에
출입을 막는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가동을 멈춘 소형 발전기는
캠핑카 화물칸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고흥군 남양면의 한 휴게소에
주차중인 캠핑카에서 일가족 5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건 오늘(7) 오전 7시쯤.
인기척이 없는 걸 이상하게 여긴 인근 주민이 이들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 싱크 : 목격자
- "(소방대원들이) 데리고 나와서 (5명이) 밖에 나와서 숨을 쉬고 있더라고요. 추우니까 입김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
차 주인 77살 차모씨가 중태에 빠져
광주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4명은 차츰 의식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캠핑카 문이 모두 닫힌 상태에서 전기히터를 가동하다 화물칸 소형발전기에서 차 바닥틈새로
역류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임미영 / 여수소방서 예방안전담당
- "(캠핑카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소방당국은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 비자극성 가스로 누출이 되더라도 알아차리기 어렵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구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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