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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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의 풍경]5월 미인, 양귀비의 유혹-구례 섬진강(21)
      ◇가녀린 5월의 미인, 양귀비◇ 색색의 꽃잎이 바람결에 부드럽게 흔들립니다. 중국의 전설적인 미인의 이름을 딴 아름다운 꽃, 양귀비입니다. 홑겹의 하늘거리는 꽃잎들은 푸른 잎사귀와 대조적으로 도드라지는데요. 낭창낭창하게 쭉 뻗은 꽃대의 자태도 매혹적이어서 눈길을 거두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양귀비꽃의 꽃말은 색상에 따라 다른데요. 주홍색 꽃은 '덧없는 사랑', 자주색 꽃은 '허영'과 '환상', 흰색 꽃은 '망각'입니다. 붉은 꽃은 '위안'이라고 하네요. 붉은 양귀비꽃은 서양에서는 전쟁에서 숨진 망자의 영혼을 기리기
      2023-05-16
    • [남도의 풍경]대나무 푸른 향기 따라-담양 죽녹원(20)
      ◇굽이굽이 대나무 푸른 향기 따라..◇ 전남 담양군 성인산 일대의 대나무숲입니다. 구불구불한 산책길이 울창한 대숲 사이로 뻗었습니다. 대숲 한가운데서 청량한 향기를 가슴 깊숙이 들이마셔 봅니다. 언덕 너머에서 불어온 바람은 푸른 댓잎을 가볍게 흔들기 시작합니다. 바람결에 실려오는 솨아, 솨아 소리는 때 이른 한낮의 더위를 조금씩 식혀 주고요..2.2km의 산책로를 걸으며 호사스런 죽림욕도 즐겨 봅니다. 짧지 않은 산책로는 운수대통길과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테마로 나뉘어 있습니다. 운수를 틔워주고 싶은 안쓰러운 누
      2023-05-13
    • [남도의 풍경]해풍 맞서 핀 붉은 산철쭉-보성 일림산(19)
      ◇해풍 맞서 핀 강인한 생명력◇ 전남 보성군엔 산철쭉 명소로 유명한 일림산이 있습니다. 높이 667.5m의 일림산은 북에서 뻗어온 호남정맥이 남녘에서 가장 기운차게 솟은 산입니다. 백두의 정기를 다시 북으로 되돌리는 남도의 명산으로 꼽히지요. 일림산 산철쭉은 전국 최대의 철쭉 군락지를 자랑합니다. 일림산 산철쭉은 매서운 해풍을 맞고 자라 꽃이 유독 붉고 선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림산은 민족의 한을 담은 서편제의 태동지이기도 한데요. 푸른 녹차밭과 붉은 산철쭉 군락지가 어우러지며 오직 일림산만이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발
      2023-05-10
    • [남도의 풍경]비오는 날, 낭만 가득 유채꽃밭-화순 춘양뜰(16)
      ◇비오는 날, 유채꽃 사이서 낭만 한가득◇ 노란색 물결이 장관을 이룹니다. 만개한 유채꽃은 바람을 따라 흔들립니다.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 군락..촉촉한 봄비에 낭만은 더해지고요. 비에 홀딱 젖는 것 따위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흐린 하늘이 무색할 만큼 노오란 유채꽃. 가뭄에 단비 같은 비라서 촉촉하게 젖은 꽃이 더욱 싱그러워 보입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이 없으니 찡그리지 않아도 돼서 좋네요. 빗방울 맞으며 나만의 노란 바다를 거닐어 봅니다.
      2023-04-29
    • [남도의 풍경]4월의 봄기운 가득한 필암서원-장성 황룡면(14)
      ◇선비의 고장 장성의 4월◇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 '학문은 장성을 따라올 곳이 없다'는 뜻으로 흥선대원군이 남긴 말입니다.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이름이 높은 전남 장성. 우리나라의 9대 서원 중 한 곳인 필암서원의 4월 풍경입니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일의 '사액 서원'입니다. 임금으로부터 노비와 서책, 토지와 등과 함께 현판을 하사 받아 그 권위를 인정받은 서원이죠. 조선의 대표적인 성리학자 김인후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590년 건립된 필암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호남의 유생들이
      2023-04-16
    • [남도의 풍경]고즈넉한 정원, 자연의 휴식-담양 소쇄원(13)
      ◇고즈넉한 원림에서의 휴식◇ 전남 담양의 소쇄원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간 원림' 이죠. 원림은 집터에 딸린 작은 숲을 말합니다. 소쇄원은 민간 원림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명승 40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경관의 아름다움이 탁월하게 드러나, 조선 시대에는 선비들이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오래된 가옥이 따스한 봄기운 속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뤄내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처마 밑에 서면 부드러운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만이 들려옵니다. 자연에 둘러싸여 온전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몇 안
      2023-04-15
    • [남도의 풍경]봄이 그린 말간 수채화-화순 동구리호수공원(12)
      ◇봄이 그려낸 수채화..따사로운 한때◇ 벚꽃이 만개한 화순 동구리호수공원입니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산책로 곳곳에는 포토존도 다양하게 설치돼 있어요. 활짝 핀 벚꽃과 함께 따사로운 봄을 만끽해 보세요. 노오란 개나리와 크림색 목련도 함께 흐드러져 한 편의 수채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화순 #동구리호수공원 #벚꽃놀이
      2023-04-01
    • [남도의 풍경]알록달록, 밤의 벚꽃 터널-광양제철소(11)
      ◇제철소 주택단지 내 벚꽃터널◇ 도로변 곳곳에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여길 봐도 벚꽃, 저길 봐도 온통 벚꽃이네요. 광양제철소 주택단지에는 광양 시민들이 봄만 되면 구경을 오는 벚꽃 터널이 있습니다. 차량 통행 통제로 지금은 산책로가 되어버린 벚꽃길. 밤이 되면 환한 조명이 켜져 벚꽃 터널이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합니다. 신비로운 분위기 속 팔짱을 낀 친구들과 연인들, 엄마 아빠의 손을 꼭 잡고 나온 아이들은 삼삼오오 야간 산책을 즐깁니다. 아름다운 꽃과 빛, 음악 소리의 향연. 봄의 향취에 흠뻑 취해도 좋은 그야말로 완벽한 계
      2023-03-29
    • [남도의 풍경]연분홍 벚꽃, 봄의 절정-광주 양산호수공원(10)
      ◇봄, 바야흐로 벚꽃의 계절이려나◇ 광주광역시 양산호수공원입니다. 광주에서 벚꽃이 가장 먼저 피기 시작하는 곳 중 하나로 알려졌죠. 4월도 되지 않았건만 가지에 가득한 분홍빛 꽃들은 벌써 절정을 맞았습니다. 부드러운 바람이 날리자 하나둘 흩날리는 꽃잎들. 공중에 떠다니는 꽃잎 속 사진을 찍으세요. 올 봄의 소중한 추억을 남겨보세요. 낮에는 돗자리를 펴고 봄 소풍도 즐겨보시고요. 밤에는 환한 조명 아래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꽃길을 거닐어도 운치가 있겠네요. #양산호수공원 #벚꽃 #봄
      2023-03-28
    • [남도의 풍경]백천 선생의 한 담은 환산정의 봄-화순 동면(9)
      ◇백천 선생이 지은 환산정의 봄◇ 호수 위에 떠 있는 정자, 환산정. 조선 중기 백천 류함 선생이 속세를 떠나 은거하기 위해 지었습니다. 백천 선생은 정묘호란 당시 청나라의 침입에 맞서 의병을 일으켰는데요. 이후 병자호란이 발생하자 의병 500명을 모아 임금이 갇힌 남한산성을 향해 밤낮을 달렸습니다. 하지만 진군 도중 청나라와의 화친 소식을 듣고 의병을 해산한 뒤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백천 선생은 이후 환산정을 짓고 속세와 인연을 끊었다고 전해집니다. 백천 선생의 애절한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환산정을 둘러싼 산 빛은
      2023-03-26
    • [남도의 풍경]구불구불 추억 돋는 옛 돌담길-담양 창평면(8)
      ◇굽이굽이 돌담길..옛 기억 물씬◇ 전남 담양의 삼지내마을입니다. 지은 지 백 년이 넘은 고택과 옛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마을을 굽어도는 옛 돌담 흙길에는 벌써 봄 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주민들은 전통을 존중하며 느리게 사는 삶의 미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도시의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마을의 풍경은 고향에 온 듯한 포근함과 그리움을 선사합니다. #담양 #삼지내마을 #고택 #남도의풍경
      2023-03-25
    • [남도의 풍경]봄 향기 가득한 무양서원-광주 월계동(7)
      ◇봄 향기 가득한 무양서원◇ 광주 월계동 도심 속 무양공원에는 서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고려 인종 때 세워진 무양서원입니다. 무양서원은 탐진 최씨 문중의 공신 다섯 분의 신주를 모셨습니다. 현재 무양서원의 안뜰에는 동백꽃과 매화꽃이 활짝 피어 봄 기운이 충만합니다. 조금 더 있으면 목련과 산수유, 개나리꽃도 봄꽃 대열에 합류할 텐데요. 봄의 정취, 무양서원에 방문해 느껴보시죠.
      2023-03-21
    • [남도의 풍경]천년고찰을 뒤덮은 붉은 홍매화-구례 화엄사(5)
      ◇천년고찰과 홍매화◇ 지리산에는 천년고찰 화엄사가 있습니다. 화엄사는 백제 성왕 때 창건된 절인데요. 오래된 만큼 아름다운 전각과 국가 지정 보물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화엄사 석등과 화엄사 4사자 3층 석탑, 쾌불탱화까지. 여기에 아름다운 홍매화가 더해져 보는 이를 설레게 합니다. #화엄사 #홍매화 #남도의풍경
      2023-03-17
    • [남도의 풍경]한국 정원에서 솟대란-화순 동면(4)
      ◇한국 정원에서 솟대란◇ 한국의 전통을 담은 솟대입니다. 선조들은 음력 정월 대보름에 마을 입구에 솟대를 세웠죠. 고이 다듬은 솟대를 세우며 남은 한 해 동안 마을의 안녕과 다산을 빌었습니다. 솟대는 한국 정원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전통 미술작품이자 조각품입니다. 높게 솟은 솟대를 보며 올해도 수재나 화재, 풍재, 인재가 없는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남도의풍경 #솟대 #한국의정원
      2023-03-11
    • [남도의 풍경]"봄이 왔나 봄"-국립광주박물관(3)
      ◇봄이 왔나 봐, 마음이 설레요◇ 봄을 알리는 매화꽃을 감상할 수 있는 국립광주박물관 산책로입니다. 박물관 관람과 매화꽃 사이에서의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숨은 봄꽃 명소죠. 겨우내 추위를 버틴 앙상한 가지에 분홍빛 홍매화가 한가득 피었어요. 잎사귀가 없어 분홍빛 꽃만 더욱 눈에 띕니다. 아리땁기 그지없네요. 방문객들의 환호에 꽃은 수줍은 듯 더욱 붉게 핍니다. 찰칵찰칵-. 카메라에 홍매화를 담으며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에게 이른 봄 소식을 전해봅니다. #봄 #국립광주박물관 #홍매화
      2023-03-07
    • [남도의 풍경]우리가 봄을 기다리는 곳-전남 담양(2)
      ◇봄을 기다리는 이 간절한 마음◇ 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에 왔습니다. 바람은 아직 차지만 봄 기운이 서서히 스며들고 있습니다. 볕이 따뜻해지고 날은 조금씩 길어지는 듯도 합니다. 저만의 생각일까요? 남녘의 관광지에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담양의 명소 관방제림과 메타세콰이어길에 연인과 나들이 나온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겨우내 쓸쓸했던 관광지에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봄이 돌아온 담양의 산책로에서 따뜻한 남녘의 봄 소식을 전합니다. #담양 #관방제림 #봄 #메타세콰이어길 #남도의풍경
      2023-03-05
    • [남도의 풍경]추위 속 봄을 여는 홍매화-광주중외공원(1)
      ◇봄을 여는 홍매화..추운 겨울 웅크리며 견딘 너◇ 광주광역시 시민들의 휴식처 중외공원의 한 산책로입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홍매화가 봄을 알리고 있다고 해서 급히 촬영을 나왔습니다. 이곳은 광주에서 가장 먼저 매화꽃을 만날 수 있는 명소 중 한 곳이죠. 멀리서 보니 앙상했던 가지에 마치 분홍빛 구름이 걸린 듯 합니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군요. 추운 겨울 가지 곳곳에 웅크리고 있던 꽃눈은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팝콘처럼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그 추운 겨울 봄만을 그리며 잠들어있었다고 말이죠. 봄을 향한 그리움의 깊이만큼 꽃
      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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