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제브리핑입니다.
오늘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정보부 문재영 대리와 함께 장바구니 물가에 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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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폭염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농축산물 동향은 어떤가요?
농식품부 최근 자료(13일 기준)에 따르면 현재까지 농작물은 2,300여 ha가 피해를 입었고, 가축 540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돼있어요.
폭염이 계속되면서 그 피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토마토나 파프리카는 물이 부족해서 생육이 지연되고 있고요.
병충해과도 늘었는데 배추 무름병이라던가, 수박은 속이 부패하는 피수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배추는 포기당 6,500원이고 수박은 1통에 28,000원인데요.
평년 같은 시기에 배추가 3,800원, 수박이 20,000원이니까 상당한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있고요.
이 외에 일평년과 큰 차이가 있는 품목은 시금치도 평년 동기에 비해 20,000원 이상 비싸고요.
홍고추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름세 보이고 있습니다.
또 가축 폐사수는 540만 마리가 넘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렇게 누적치로 보면 확실히 지난해 같은 시기의 380만 마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하루 평균 폐사한 가축 수로는 8월 초보다는 감소했다는 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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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음 달에 있을 추석 명절에 영향이 있을 만한 과일들은요?
명절에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건 과일, 축산물 일텐데 추가로 과일 동향을 알아보자면요.
올 추석이 9월 말에 있기 때문에 꽤 빠른 편이에요.
다시 말하자면 폭염의 피해가 다 가시기 전에,
또 동시에 햇과일 물량이 제대로 나오기 전에 추석을 맞아야 한다는 건데요.
우선 차례상에 올라가는 사과 배는 폭염, 일소피해 때문에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요.
올봄 4월 정도에는 봄치고는 오히려 날이 추웠던, 이상저온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꽃이 제대로 피어나지 못했었는데요.
지금은 뜨거운 햇볕 때문에 일소피해가 발생하고 있거든요.
특히 사과와 배는 전년 생산한 과실 가격이 평년보다 꽤 저렴했었는데요.
그에 대한 기저효과로 체감상 가격이 오르는 게 더 심할 거 같고요.
또 봉지씌우기를 하는 포도나 복숭아도 예외는 아니겠습니다.
과실이 제대로 커지지 못한다거나 아니면 상품 과일이 적어질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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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올해 내내 비쌌던 이 쌀 가격은 좀 달라질까요?
쌀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인데 올해 생산될 물량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쌀 재배면적 자체는 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배면적과 함께 봐야 하는 게 단수, 면적당 생산량이거든요.
쌀의 단수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의 상황이 더 중요한데요.
8월 중하순부터 한 40일 정도 기간을 쌀의 나락이 익어가는 시기, 등숙기라고 해요.
이때 날씨가 쌀의 생산량을 결정짓는 때라고 할 수 있죠.
현재까지는 고온이라고 하더라도 평년 수준이라 예상은 하지만 그건 다음 달까지 상황을 좀 더 지켜보아야 확정 지을 수 있을 거 같고요.
전국 저수율은 그래도 비교적 양호한 편입니다.
일부 도서 해안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물 부족이 발생하고는 있는데 쌀 자체만 보면 큰 문제가 있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생산량뿐만 아니라 새로 취임한 이개호 장관이 올해 쌀의 목표가격을 80kg에 기존 18만 8천 원에서 20만 원을 넘는 수준으로 올린다는 의지를 밝혔으니까요.
정부 기조나 그 외 비경제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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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부가 긴급 추가 대책도 내놓았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네, 농식품부 이개호 장관이 폭염현장을 방문해 들은 목소리를 토대로 폭염 피해를 완화시킬 수 있는 추가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물을 댈 수 있는 관수시설을 가장 피해가 급심한 밭작물 위주로 지원하고요.
과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영양제를 제공한다거나 품위가 많이 떨어진 과일들은 가공용으로 수매할 수 있게 했어요.
그리고 가축피해를 막기 위해 냉방장비 시설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요.
추가 예산지원도 기존 60억 원에 9억 원을 더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재해보험도 좀 손을 볼 것 같은데요.
2019년에는 폭염 같은 재해에 취약한 노지 채소를 대상으로 보험품목을 확대한다거나, 일소피해나 동상해 같은 특약 조건을 주계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말씀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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