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금) 모닝730 행복한 문화산책> 보물이 된 대나무展 / 산수유람展

    작성 : 2018-08-01 07:23:42

    무더운 여름, 우리 선조들이 사용한 여름나기 생활 도구는 무엇이었을까요?

    대나무를 길게 쪼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죽부인.

    대나무 살에 한지를 덧붙여 만든 부채가 대표적일 텐데요.

    '대나무'라는 소재는 선조들의 일상 곳곳에 스며있습니다.

    대나무 민예품 700여 점이 한데 모인 자리, 비움 박물관의 여름 기획전 '보물이 된 대나무 展'입니다.

    얇은 대나무 살이 촘촘하게 나열된 이 물건은 '바디'라고 합니다.

    살의 틈마다 날줄을 꿰고 씨줄을 쳐서 베를 짜는 물건으로, 족히 100년은 됐다고 하네요.

    선조들이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솜씨가 대단합니다.

    그릇의 습기를 빼거나 말리기 위해 만들었다는 대나무 찬장.

    요즘 가구 못지않게 실용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보리밥을 쉬지 않게 보관할 수 있던 밥 바구니와 대나무 도시락.

    바늘과 실, 그리고 천을 모아두던 반짇고리 등의 다양한 일상품들도 볼 수 있는데요.

    ▶ 인터뷰 : 이영화 / 비움 박물관장
    - "일회용품을 쓰는 건 우리 생활에 편리하지만 환경을 오염시키는데 큰 주범이 된 거 같아요. 우리 민족이 100여 년을 쓰고 남겨놓은 물건을 통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보물이 된 대나무 展'은 비움 박물관에서 오는17일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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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위로 쭉 뻗은 산봉우리!

    봉우리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는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작품 속 사람들도 폭포수를 보며 무더운 여름을 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절벽에 매달린 나무들과 하늘을 가르며 공중곡예를 펼치는 비행기.

    케이블카를 타고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는 산수풍경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광주 신세계 갤러리의 여름 기획전시, 노동식 작가의 '산수유람 展'입니다.

    풍경을 연출하는 구름과 나무들은 모두 '솜'인데요.

    솜틀집 아들로 태어난 노동식 작가에게 솜은 하나의 놀이도구였다고 합니다.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과 동화적 상상이 만나 설치작품으로 탄생한 건데요.

    ▶ 인터뷰 : 민세현 / 경기도 남양주
    - "구름 같이 솜이 다 덮여있어서 하늘나라에 산봉우리가 있는 거 같고 시원하게 느껴져요"

    거대한 산수풍경 설치작품 속에서 꼼꼼하게 표현된 재밌는 요소들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데요.

    산수유람展은 오는 20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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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만한 공연·전시 소식입니다.

    1. 한여름 더위를 물리쳐줄 공포 심리 미스터리 연극 '흉터'가 충장 아트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는 12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2. 갤러리 혜윰의 기획전시 시리즈 '한국 사진의 출발'

    故 정해창 작가가 담은 우리나라 20세기 초의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오는 12일까지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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