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녁노을이 사라질 때면
탕 탕 탕 탕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침 하늘과 저녁노을을
오빠와 언니들은 피로 물들였어요."
4ㆍ19 혁명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 쓴 시인데요.
#2.
1960년 4월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독재정권과 부정부패에 맞서 분연히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시에도 표현됐듯 참혹했는데요.
#3.
당시 불법개헌을 통해 장기집권을 하고 있던 이승만 정부는 정ㆍ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에서 부정 투표를 저질렀습니다.
선거 감시원을 쫓아내고 투표함 교체와 득표 수를 조작한 건데요.
#4.
이 부정 투표에 반대하기 위해 사람들이 일어났고, 정부는 이를 폭력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남 마산의 김주열 군이 최루탄에 처참하게 희생된 채 발견됐습니다.
#5.
고려대 학생들은 민주이념을 위한 선언문을 낭독하며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하다 폭력배의 습격을 받았는데요.
다친 학생들의 모습이 신문에 실렸고, 분노한 사람들은 다음 날인 4월 19일 총 궐기해 '이승만 하야와 독재정권 타도'를 외쳤습니다.
#6.
이승만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무력 진압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하고 하와이로 망명을 떠났습니다.
#7.
58년 전 오늘은 독재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시발점이 됐는데요.
이후 5ㆍ18 민주화 운동과, 6ㆍ10 민주항쟁 그리고 2016년 겨울과 2017년 봄 촛불 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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