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당대의 삶과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고문서’
고문서의 역사적 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되는데요.
전남 곡성엔 30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모아온 고문서를 기증한 시민이 있어 화젭니다.
#1.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로 군량미를 조달했던 의병 심민각.
사후에 그의 자녀들이 합의하에 작성한 재산상속문서, ‘화회문기’입니다.
#2.
전라도사가 주관한 지방시험의 일종인 ‘공도회’의 합격증서와, 을사늑약 체결 당시 조선 인민들의 행동 지침이 담긴 고문서도 볼 수 있습니다.
#3.
이를 포함해, 1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곡성400여 종의 고문서가 모두 호남지방 문헌연구소에 기증되었다고 하는데요.
기증자는 놀랍게도 단 한 명이었습니다.
#4.
곡성 옥과고등학교의 역사 교사였던 정일선씨는 30여 년 전부터 전국에 흩어져있던 곡성의 고문서를 한 점 한 점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5.
처음엔 역사 자료에 대한 흥미와 관심으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고향인 곡성과 관련된 고문서를 모으는 게, 하나의 작은 향토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6.
남들보다 값을 더 내서라도 곡성의 고문서를 가져오곤 했다는 정일선씨.
고문서를 수업시간에 실제로 보여주며 자료로 활용하기도 했는데요.
#7.
퇴직 후, 후학들이 향토사를 연구할 때 그 자료가 우리 지역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8.
호남지방 문헌연구소에선 한 지역의 고문서가 이처럼 집성된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며, 곡성의 사회 문화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9.
기증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호남지역의 전통 한문 문헌이나 고문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네요.
#10.
호남의 향토사 연구가 부흥하길 바라는 마음이 컸기에 소중한 자료를 모두 기증할 수 있었다는 정일선씨.
#11.
그의 바람처럼 이 자료가 후학들에게 도움이 되어, 앞으로 더욱 활발한 연구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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