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몸의 병을 고치려면 마음을 먼저 다스리라는 말이 있죠?
아픈 몸을 치료하기 위해 간 곳에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치유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병원의 갤러리들을 소개합니다.
【 기자 】
잔잔한 강가에 황금빛으로 물든 나무가 아름드리 서 있습니다.
그림인 듯 시 인듯 가을 정취가 화폭 속 가득합니다.
푸른 새벽 빛깔의 이 작품은 티베트의 수미산을 담았습니다.
6천 km가 넘는 길을 걸은 티베트 순례에서 느꼈던 작가 내면의 성찰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흐트러진 붉은 꽃이 피어있는 곳은 서랍 안인데요.
서랍 안에 담긴 작은 꽃들은 마치 추억을 선물 받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가을 감성이 가득한 작품들은 양림동 화가로 잘 알려진 서양화가 한희원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이번 전시는 전남대 치과병원 개원 9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는데요.
병원 로비에 설치된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라 더욱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한희원 / 화가
- "특히 병원은 많은 아픈 사람들이 오잖아요 그런 분들한테 잠시나마 영혼의 위로를 주는 그런 따뜻한 그림들이 굉장히 예술로서의 큰 역할이 있어요"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작품을 보며 차분히 마음을 내려놓게 되는데요.
그림을 감상하며 작은 위로를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은희 / 서구 치평동
- "병원이라서 좀 딱딱하고 무섭게 생각하고 왔는데 오니까 이렇게 그림도 볼 수 있고 생각지도 않은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아서 굉장히 좋습니다"
목수라는 공통점을 가진 세 명의 작가들의 작품 역시 광주시내 한 병원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평소 목수 일을 하면서 버려진 폐품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이채롭습니다.
실제로 세 사람이 집을 지을 때 그렸던 설계도 들도 예술작품으로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서로가 정성껏 만들어내는 변화의 과정이 하나의 예술품이 됐습니다.
이곳 역시 전문 전시장은 아니지만 늘 새로운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문화공간으로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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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공연*전시 소식입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 생계형 코미디 연극 ‘오백에 삼십’이 상무지구 기분 좋은 극장에서 12월 3일까지 펼쳐집니다.
다채로운 음악 무대가 광주의 가을을 물들입니다. 재즈와 뮤지컬, 국악 등의 공연, ‘문화가 숨 쉬는 빛의 숲, 아트 트레일러’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오는 16일까지 열리니까요.
가을 문화 나들이 나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Week&lif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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