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금) 모닝730 위크> 太王의 증언, 고구려 / 남도의 풍경

    작성 : 2017-10-20 06:10:09

    【 앵커멘트 】
    제법 쌀쌀해진 공기 속에서 가을 냄새 물씬 풍기는 요즘,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계절입니다.

    이 계절, 옛 흔적의 깊고 진한 울림이 담긴 사진과 함께 잠겨보는 건 어떨까요?

    【 앵커멘트 】
    중국의 평범한 동네처럼 보여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이곳이 고구려의 수도였던 국내성이라고 한다면..

    잠시 시선이 멈춰지시나요?

    '태왕의 증언, 고구려'전은 역사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인 박하선 작가가 20여 년 동안 만주 벌판을 다니며 잊혀져가는 고구려의 흔적을 촬영한 작품들입니다.

    ▶ 인터뷰 : 박하선 / 작가
    - "하나하나 현장에 남아있는 유적과 유물들을 보여주면서 옛날의 사라진 제국이지만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문화 유산이기 때문에 그것을 보면서 자긍심을 갖고 잃어버리는 역사가 돼서는 않겠다"

    1996년에 촬영된 중국 지린성 지안에 있는 고구려 고분 벽홥니다.

    훼손을 이유로 지난 2000년부터 촬영이 금지돼, 이제는 사진으로도 볼 수 없게된 귀한 고구려 벽화 사진입니다.

    세월에 의해 퇴색됐지만, 벽화 속 장식무늬나 사신의 형상에 채색된 남*적색에선 여전히 고구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광활한 땅 위에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는 성.

    중국 랴오닝성에 있는 고구려의 백암산성입니다.

    이제는 남의 땅인 중국에 남아있는 고구려 유적

    그리고 위에 떠 있는 선명한 초승달이 처연한 느낌마저 주는데요.

    ▶ 인터뷰 : 유승우 / 전남 곡성군
    - "저도 한 번 가보지 못한 느껴보지도 못하던 그런 어떤 세계를 이 전시회를 통해서 만나고 있다는 게 아주 행복하고"

    무너져 내린 성벽임에도 적들이 넘볼 수 없는 굳건함이 보이는 고구려의 천연 요새 '오골성'

    그리고 고구려 문화의 한 단면을 대표하는 '광개토대왕비' 사진까지.

    이제는 사라져버린 고구려지만, 그 찬란했던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습니다.

    모두 50여 점의 사진 작품이 있는 '태왕의 증언, 고구려'전은 광주 시립사진전시관에서 11월 5일까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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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갖가지의 색으로 물들어가는 자연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기회를 주는데요.

    이 자연을 더욱 다양한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 남도의 풍경입니다.

    ▶ 인터뷰 : 김아연 / 광주문화예술회관 큐레이터
    - "남도의 풍경 전은 우리 지역의 색깔과 정서, 삶의 향기를 주제로 한 기획전입니다 이번 전시는 남도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도심 속의 일상 풍경을 서양화와 동양화로 나누어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와, 족히 5-6백 년은 됐을 것 같은 이 울창한 나무 한 그루.

    보기만 해도 마음이 싱그럽고 풍성해지는데요.

    담양 대전면 대치리의 한 풍경입니다.

    이 나무와 함께했을 남도인의 세월이 느껴지시나요?

    산과 들 그리고 바다를 새긴 판화 위에 차분한 색감으로 채워진 이 작품.

    참 평화로워 보이는데요.

    작품의 청각성을 강조했다는 작가의 의도처럼 바다의 찰랑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네요.

    남도 특유의 정서와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작가들만의 예술적 시선과 만났는데요.

    작가마다 표현 기법도 달라 작품 하나하나가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남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이 전시는 11월 5일까지 광주 문화예술회관 갤러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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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전시 소식입니다.

    금남로 일대에서 ‘추억의 충장 축제’가 진행 중입니다.

    이번 주말, 드레스 코드인 청바지를 입고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충장 축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목포문화예술회관 외 8곳에서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가 열렸습니다.

    수묵의 정신을 토대로 수묵의 실험성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하니까요 많은 관람 바랍니다.

    지금까지 Week&lif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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