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영화로 남겨진다면 어떨까요?
그때의 추억을 영원히 곱씹어 볼 수 있을 텐데요.
주민들의 추억과 기록을 위해 완도 청산도 권덕리 사람들이 나섰다고 합니다.
【 기자 】
#1.
▶ 인터뷰 : 양 일(86) / 완도군 청산면 권덕리
- "원래 저 바위가 쥐바위였어요 그래서 우리 마을에 쥐가 엄청 많았대요. 그래서 어느 스님이 지나가면서 저 쥐바위 때문에 쥐가 많다고 어쨌으면 쓰겄냐 그란께 쥐바위라 하지 말고 앞으로 범바위라 해라"
#2.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86세의 양 일 할아버지.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양 일 할아버지는 일생을 청산도와 함께 살아오며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할아버지는 어떻게 카메라 앞에 서게 된 걸까요?
#3.
완도 청산도 남쪽 끝, 31가구 39명이 살고 있는 권덕리.
마을에서 제주도가 보인다는 권덕리는 하루에 버스 3대만이 다닐 정도로 오지마을입니다.
#4.
권덕리 마을 사람들은 청산도의 숨겨진 이야기와 마을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어 영화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5.
영화 '권덕리 마을 이야기'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말하는 오래전 청산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6.
처음 카메라 앞에 선 주민들은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이내 손주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이야기를 늘어놓는데요.
#7.
청산도에 처음으로 도로가 생긴 이야기, 읍에서 권덕리가 분리되는 과정 등 마을을 함께 만들어 온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8.
마을 사람들이 촬영한 영화는 이달 말에 권덕리 마을회관 에서 스크린을 띄웁니다.
현재 영화 '권덕리 마을 이야기' 와 청산도를 배경으로 한 서편제 등 섬을 주제로 한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협의 중인데요.
#9.
이 가을, 슬로시티 청산도에 가시면 수십 년 동안 마을을 변화시키고 지켜온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카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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