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오늘, 여느 날과 다름없던 아침을 보내던 뉴욕 맨해튼의 시민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2.
오전 8시 45분쯤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에 비행기가 충돌했기 때문인데요.
사람들이 한창 대피를 하고 있을 무렵, 옆 건물에 또 한 대의 비행기가 날아들었고, 거짓말처럼 건물 두 동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3.
비슷한 시간 버지니아의 미국 국방부 펜타곤에도 비행기가 충돌했고, 펜실베니아 주의 산에도 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
#4.
2001년 9월 11일에 발생한 911테러 사건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3천여 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부상자는 최소 6천여 명으로 세계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5.
테러 용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오사마 빈 라덴과 그를 추종하는 조직인 알 카에다 등이었는데요.
이슬람 원리주의자였던 이들은 1982년 6월 이스라엘 공군의 무자비한 폭격으로 자국의 무너진 고층 빌딩과 함께 희생자들의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의 후원자였던 미국의 건물을 공격해서 그대로 갚아줄 것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6.
2차 세계대전 때도 본토를 공격받은 적이 없던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게 되는데요.
알 카에다 훈련 캠프와 탈레반 정부의 군사시설 등을 공격하는데, 그들을 잡는 데는 실패합니다.
이후 중동으로 눈을 돌려 2차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는 등 테러 전쟁을 이어갔습니다.
#7.
911테러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는데요.
미국 입국 시 비행기 티켓에 SSSS가 찍혀 있으면 2차 보안검색 대상으로 간주돼 별도의 추가적인 검사를 받습니다.
전신을 투시하는 검색대를 통과하거나 온몸을 더듬어 수색하기도 하고,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고 나서 또 한 번 온몸 수색을 당합니다.
#8.
기내식은 칼로 썰어 먹는 음식 대신 미리 잘라진 음식이 준비되고, 손톱깎이조차 기내로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또한 전 세계의 비행기 조종실의 문을 의무적으로 잠가야 하고요.
독극물 테러를 막기 위해 기장과 부기장이 마시는 음료도 제한하고, 식사 시간과 종류도 다르게 제공됩니다.
#9.
건물에 관한 규제도 강화돼 미국에서는 설계할 때 건물이 테러에도 견딜 수 있는지를 고려하고요.
테러를 일으킨 사람에게 인권 따위는 없다며 무자비하고 잔혹한 처벌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10.
오늘 맨해튼에서는 조명을 밝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데요.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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