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나라에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는 현대 서울말을 표준어라고 하는데요.
북한에서는 표준어 대신 평양말을 중심으로 노동자 계층이 쓰는 말을 뜻하는 문화어를 사용합니다.
비슷한 의미지만 남과 북이 쓰는 단어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2.
남한에선 체중 조절을 위해 운동을 하거나 음식을 자제하는 것을 '다이어트'라 하는데, 북한에서는 '살까기'라고 하고요.
화장실은 '위생실', 도넛은 생김새를 따라 '가락지빵'이라 부르고, 도시락은 '밥곽'이라 합니다.
#3.
여자들이 외출할 때 절대 빼먹지 않는 게 있죠.
화장인데요.
속눈썹을 돋보이게 하는 마스카라는 '눈썹먹', 입술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립스틱은 '입술연지', 로션은 '물크림'으로 부릅니다.
#4.
이 밖에도 게임을 하러 가는 PC방은 '첨단기술봉사소', 네티즌은 '망시민', 아파트는 '다층살림집', 위약금은 '어김돈'이라고 하는데요.
남한보다 외래어 사용도 적고 직설적인 것 같습니다.
#5.
같은 대상이지만 이름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씹는 맛이 일품인 오징어를 북한에서는 '낙지'라고 부르는데요.
대신 낙지는 '서해낙지'라고 한다네요.
#6.
단어의 형태는 같지만, 의미가 다른 것도 있습니다.
남한에서 '학생이 까지다'라고 표현하면 되바라졌단 의미지만, 북한에선 '학생이 살이 빠졌다'란 뜻이고요.
'문란하다'는 질서가 없다는 말입니다.
#7.
또한 '일 없다'라고 하면 소용이나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쓰지만, 북한에선 가벼운 사양이나 '괜찮다'라는 걸 의미합니다.
#8.
호칭을 사용하는 것도 다른데요.
보통 오빠의 아내를 언니라고 부르지만, 북한에서는 '형님' 또는 '오레미'라고 합니다.
장인은 '가시아버지'라고도 부르고요.
아버지의 형을 말하는 '큰아버지'는 친족이 아닌 경우에도 사용합니다.
#9.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남과 북의 말.
언제쯤 함께 사용할 날이 올까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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