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 며칠 더운 날씨가 이어졌는데요.
여름의 문턱에 접어든다는 '소만'이 다가와서 그런 것 아닐까요?
#2.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성장해 가득 찬다는 뜻을 가진 여덟 번째 절기 소만은 입하와 함께 여름이 다가왔음을 알려줍니다.
#3.
벼농사를 짓던 조상들은 이 무렵 모내기 준비를 시작했는데요.
밭의 김을 매고, 가을에 심었던 보리도 베는 등 농촌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는 시깁니다.
#4.
하지만 지난해 추수한 쌀이 거의 동나고, 농작물도 떨어져 가장 배가 고플 때이기도 했는데요.
이제 막 수확한 보리와 밀로 버티면서 '보릿고개'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5.
그래도 '소만'에 먹는 별미 음식이 있습니다.
늦봄에서 초여름에 많이 나는 죽순을 따 고추장이나 양념에 먹기도 했고요.
입맛을 돋우는 씀바귀 잎으로 나물도 해 먹고, 향긋한 냉잇국을 챙겨 먹었습니다.
#6.
이맘 때 쯤엔 따뜻한 낮에 비해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차고 쌀쌀해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와 ‘소만 추위에 소 대가리 터진다’라는 속담도 있었고요.
#7.
봉선화로 손톱에 물을 들이고, 첫눈이 내릴 때까지 봉선화 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소만 무렵에 봉선화가 피어 행해졌던 풍습인데, 힘든 보릿고개 시기에도 조상들의 낭만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네요.
#8.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이하는 지금.
여러분은 여름 준비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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