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라이프] 은은한 넉넉함..순천 선암사의 봄

    작성 : 2018-04-02 19:42:50

    순천 조계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사찰, 선암사.

    선암사로 향하는 길은 푸근합니다.

    가파르지 않은 산길, 세차게 흐르는 계곡과 산새 소리는 자연의 청아함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하는데요.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다 보면 어느새 그림처럼 놓인 2개의 홍교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선암사 승선굔데요.

    보물 제400호로 지정된 승선교는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아름다운 무지개 돌다립니다.

    곧바로 선암사로 올라갈 수 있지만 굳이 작은 홍교를 거쳐 승선교를 건너가도록 만든 길.

    자연을 즐기던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선암사에 들어서면 대웅전이 묵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으로 마모가 심하고 단청이 빛바랬는데요.

    예스러운 풍채에서 단아하면서도 정중함이 우러나오는 듯합니다.

    ▶ 인터뷰 : 김유진 / 경기도 성남시
    - "건축답사를 왔는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우리나라 건축물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선암사는 일 년 내내 꽃이 지지 않는 사찰로 유명합니다.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매화와 목련 그리고 동백 등 많은 나무가 있는데요.

    봄엔 선암사만의 매화를 볼 수 있습니다.

    4~500년의 세월을 지나온 선암사의 매화나무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함이 물씬 풍겨 선암사만의 봄 정취를 더하는데요.

    대복전 뒤엔 눈에 띄는 매화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된 선암사 선암매입니다.

    우리나라 토종 매화인 선암매의 수령은 600년이라는데요.

    선암매에 드문드문 매단 꽃송이가 봄바람에 흔들리면 선암사는 매화향으로 뒤덮입니다.

    향을 따라서 온 벌들도 마치 봄을 즐기는 것 같네요.

    ▶ 인터뷰 : 고상영 / 경기도 안산시
    - "꽃이 많이 안 피었을 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까 꽃도 많이 피워서 예쁘게 봤고 선암사 건축물도 예쁘게 보고 가는 것 같아요"

    선암사 근처엔 순천에서 생산되는 차를 마시며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순천 전통 야생차 체험관입니다.

    전문가에게 차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직접 차를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한옥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라는 사랑채 마루.

    이곳에 앉아 따뜻한 차를 나눠 마시면 오가는 정이 봄날처럼 푸근합니다.

    ▶ 인터뷰 : 최미선 / 경상남도 진주시
    - "공기가 맑고 산새도 좋고 이른 봄에 좋은 곳에 와서 따뜻한 차와 함께 봄의 향기를 한껏 마시고 힐링을 잘 하고 가는 것 같습니다"

    봄 햇살 넉넉한 주말,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선암사를 거닐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week&lif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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