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작가들이 함께 만든 작품은 어떨까요?
지역작가들의 합작 휘호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고 합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 기자 】
필묵의 움직임과 획의 농담, 여백, 점 하나까지 어우러진 힘찬 붓질은 먹의 울림을 더욱 강하게 전달하는데요.
한 획, 한 획을 긋기 위해 어우러진 몸짓들이 모여 필묵을 통해 풍류의 많은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펼쳐냅니다.
광주*전남 지역의 서예, 문인화, 한국화 작가들이 한데 모여 함께 만든 작품입니다.
▶ 인터뷰 : 나수경 / 북구 오치동
-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한국미술 작품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또한 지역 작가분들의 작품이라고 하니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묵과 색채를 진하게 풀어 화훼의 생생함을 실재감 있게 표현해 낸 '필가묵무'.
대담한 운필을 통해 힘이 느껴지는데요.
매난국죽 사군자를 그려 계절의 순환과 왼쪽에 바위를 그려 문인화의 의미를 수묵과 담채로 향기 있게 그려냈습니다.
'서화동원' 글씨와 그림은 붓놀림이 같으며 하나라는 뜻으로, 수묵을 사용하는 전통회화 작품의 경우 보통 시와 글쓰기가 함께 있어 예술의 통일체를 나타냈다고 하는데요.
세 작품 모두 지역 작가들의 합작 휘호 작품이지만, 한 사람이 만든 작품처럼 잘 어우러지는데요.
합작 휘호 뿐 아니라 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등산 입석대의 웅장한 기상과 주위의 운무를 수묵 설채로 담담하게 표현했는데요.
먹의 농담과 번짐을 적절하게 구사한 계산 장찬홍 선생의 작품입니다.
강렬하게 그어내린 필선들과 주황색으로 잎을 표현해 가을의 이미지를 연출했는데요.
독특한 발상이 느껴지는 시원 박태후 선생의 문인화 작품입니다.
▶ 인터뷰 : 이주희 / 북구 두암동
- "늘 접하던 현대미술이 아니라 우리 전통의 한국 미술을 아이들에게 직접 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휘호 작품과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금봉미술관에서 2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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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공연*전시 소식입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 오늘부터 이틀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립니다.
소암미술관에선 기호적이고 다양한 이미지로부터 시작하여 발상의 에너지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조윤성 초대전이 오는 26일까지 계속됩니다.
고독한 자연에서 새 생명으로 피어나는 또 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안진성 초대전 숲 숨쉬다가 갤러리 앰파씨에서 이달말까지 열립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이 잃어버린 꿈을 찾아 서투른 여행을 하는 이야기를 표현한 위재환 전 - '기억의 스토리' 몽상가가 영무예다음 갤러리에서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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