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랑을 표현하는 최고의 방법은 시간을 내어주는 것, 그리고 사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이라고 하는데요.
바로 지금, 어려운 형편에서도 사랑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기자 】
#1.
80이 다 된 나이에 늦깎이로 한글 공부를 시작한 김 할머니.
이제는 딸에게 자신의 마음을 한글로 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2.
일평생 글을 몰라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인 버스를 타지 못했던 67세 박 할머니.
이제는 스스로 노선을 읽고 버스를 탈 수 있게 됐습니다.
#3.
할머니들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된 건, 자원봉사자 최순옥 씨 덕분이라고 하는데요.
#4.
지난 2005년, 최순옥씨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자녀들에게 모범이 될 만 한 게 봉사 활동이라 생각했습니다.
가난한 주머니와 지체 장애 3급이라는 불편한 몸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누군가를 가르치는 재능 기부뿐이였다고 합니다.
#5.
일주일에 한 번이 전부였던 봉사 활동.
13년이란 세월이 쌓여 지금은 복지관에서 글을 가르치는 강사가 됐습니다.
#6.
이제는 돈보다 삶의 가치가 더 소중하다는 그.
할머니들은 덕분에 삶이 새로워진 것 같다고 말하는데요.
그는 오히려 자신이 할머니들에게 더 많이 배우고, 사랑받아 행복하고 감사하다 대답합니다.
#7.
최순옥 씨의 이야기는 광주복지재단에서 발간한 '광주 복지 36.5도'라는 책자를 통해 알려졌는데요.
이 책자엔 복지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슴 따뜻한 10개의 사연이 한데 모여있습니다.
#8.
살아가기 각박한 세상이라고 말하는 요즘이지만, 눈에 띄지 않는 곳곳에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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