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구와 쑨원, 윤상원과 체 게바라의 만남..
상상이나 되시나요?
국내외 역사 속 인물들과 당대 인사들이 하나의 캔버스에 담겼습니다.
【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윤상원 열사.
차 안에서 운전하고 있는 그의 옆자리엔 한 동승자가 있는데요.
담배를 문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랍니다.
이들은 뒷 창문으로 보이는 5.18의 역사적 현장인 옛 전남도청을 지나고 있는 듯 한데요.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이들의 만남은 어떻게 이뤄진 걸까요?
▶ 인터뷰 : 한우종 / 큐레이터
- "동양이나 서양이나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사상과 생각을 갖고 있고 동일한 시대정신을 갖는 인물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비록 다른 시공간에 존재했지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문재인 대통령과 그 뒤로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함께 있는 모습인데요.
이들 얼굴엔 희미한 미소가 감돕니다.
시대정신을 상징하는 이들의 이색적인 만남에 관람객의 관심과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 인터뷰 : 신석 / 북구 문흥동
- "한국의 인물과 외국의 인물을 운전하는 그림으로 형상화해놨어요. 이 점이 되게 재미있게 느껴졌고, (작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거 같아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을 화폭에 그려낸 서기문 초대전, ‘미술과 시대정신’은 오는 19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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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전 그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단편 극영화 '기억하라'가 무료 시사회를 갖습니다.
이정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단편영화 '기억하라'는 5.18 당시 한 고등학생을 사살한 뒤 무등산에 암매장하고, 죄의식으로 살아가는 공수부대원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암매장한 시신을 찾는 과정을 그렸는데요.
▶ 인터뷰 : 강홍길 / 영화 제작자
- "광주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 특성화 지원사업 인생은 나그네길이라는 단편 영화제작 프로젝트에 선정돼서 영화를 만든 계기가 됐어요. 시기적으로 광주의 5.18을 다루는 시나리오를 저희가 써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됐습니다 "
이번 영화는 최근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인 옛 광주교도소 발굴 등 5.18 진상 규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지역의 시니어 영상인들과 예술인들까지 재능기부로 제작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단편 극영화 '기억하라'의 시사회는 오늘(15일) 오후 5시, 광주극장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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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및 전시 소식입니다.
12월 겨울, 따뜻한 연극이 찾아옵니다.
극단청춘의 공연 ‘사랑을 주세요’ 는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는데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할 공연 ‘사랑을 주세요’는 예술극장 통에서 오는 25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명작 동화를 재해석한 가족 뮤지컬 ‘우리 아빠가 최고야’는 17일, 일요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내일로 불리던 청소년들이 오늘을 바꾸기 위해 교육문화 축제를 벌입니다.
45개 전시와 11개 체험 코스를 담은 '이제, 문제는 우리가 낼게'축제는 오는 16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립니다.
추운 겨울,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어줄 전시를 소개합니다.
일상생활에서 꿈꾸는 소소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 '꿈을 꾸는 화가 : 이영철*정일모전'은 이달 말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갤러리에서 전시됩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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