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8(화)모닝730 카드> 자연·문화유산 지키는 '한국 내셔널트러스트'

【 앵커멘트 】

한국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각종 개발사업으로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시민들의 기부금과 자발적 자산기증을 통해 지켜나가는 시민운동입니다.

【 기자 】

#1
지난해 1월 한국 내셔널트러스트 사무실로 자신의 사유재산인 함평 군유산 임야를 기증하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왔습니다.

#2
70대 어머니와 40대 세 자녀의 공동소유였던 이 땅은 100년 가까이 집안 대대로 상속돼 온 귀중한 땅이었습니다.

가족들은 타인에게 선산을 매각하는 것은 조상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 시민들의 품에서 영구 보전 될 수 있도록 기증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3
이렇게 기증된 함평 군유산 임야는 현재 시민들을 위해 생태탐방과 힐링 프로그램의 장소로 활용되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4
이 외에도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와 최순우 옛집, 동강 제장마을 등 현재까지 모두 7곳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 시민들의 품에서 영구히 보전되고 있습니다.

#5
2000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한국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각종 개발 논리에 밀려 사라지는 우리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켜내기 위해 시민들의 성금 모금 형태로 시작됐습니다.

#6
내셔널트러스트가 확보한 자연·문화유산이 개인이나 국가의 소유가 아닌 오로지 시민의 유산으로써 영구히 보전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7
자산기증 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지역마다 훼손될 위험에 있는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찾아내 대상지의 가치와 보전이 필요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성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8
우리 지역의 무등산 또한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시민과 기업들의 협조로, 현재까지 무등산 자락 사유지 15만여평을 사들여 영구 보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9
우리의 자연, 문화유산의 전통적 가치를 복원하고 보전해나가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

시민들이 함께하면서 그 가치가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