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흔히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있죠.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낀다면 더욱 그렇게 느낄 텐데요.
나이를 잊고 배우는 즐거움에 빠진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 기자 】
#1.“칠십의 나이에 떨리는 손과 흐린 눈을 갖고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내 맘 속 열정 너 하나만을 믿고 글씨를 쓴다”
얼마 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성순 할머니의 시 한 구절입니다.
#2. 시의 한 구절마다 할머니의 멋진 글 솜씨를 뽐내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이 시에는 숨겨진 반전이 있습니다.
#3. 바로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제대로 된 한글 교육을 받지 못했던 김 할머니의 작품이라는 것인데요.
시의 내용처럼 젊은 시절엔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그저 사는 것이 바빠 글을 배울 기회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4. 남편의 권유로 지난 2013년부터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복지관의 문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글을 배우게 됐다는데요.
주저할 만도 했지만 글을 몰라 답답한 세월을 보내온 김 할머니는 당당해지고 싶은 마음에 복지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고 합니다.
#5.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며 배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뽐냈다고 하는데요.
#6. 하지만 처음 배우는 한글이라 모르는 게 많아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고 용기를 북돋아줘서 극복해냈다는데요.
#7. 한글을 배우고 나서는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고, 떳떳해진 자신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 최우수상을 받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는데요.
#8. 김 할머니가 늦게나마 얻은 배움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쭉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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