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순 시골마을 할머니들이 촬영카메라를 들었습니다.
마을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촬영 감독에 도전한건데요.
그 특별한 도전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1
이웃집 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지낼 법한 작디작은 전남 화순의 야사마을.
이곳에 사는 할머니들은 화요일과 목요일이 되면 경로당으로 모입니다.
미디어 교육이 있는 날이기 때문인데요.
#2
광주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펼치고 있는 군민미디어향유권 확산교육에 참여하면서부터 카메라를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
옹기종기 모여 자신들이 처음으로 찍은 영상을 뿌듯하게 바라보는데요.
한평생 논과 밭을 일구며 살아온 할머니들에게 카메라는 어느새 살맛나는 취미가 됐습니다.
#3.
이번엔 직접 카메라를 다뤄볼 차례!
제법 야무지게 카메라를 다루는 할머니들은 서로를 찍어주기도 하고 인터뷰 촬영도 해보는데요.
올해로 85세가 되신 최생학 할머니는 카메라 앞에서 낭송 실력을 아낌없이 뽐냅니다.
#4
▶ 인터뷰 : 최생학 / 전남 화순
- "카메라 배우니까 젊어진 것 같고 누가 이런 걸 해봤겠어 그러니까 재밌고 좋지"
#5
최근엔 미디어 생애사 기록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반세기동안 마을을 지켜온 어르신들이 마을 공동체를 어떻게 일궈왔는지를 ‘개인의 삶’을 통해 들여다보는 작업이라고 하네요.
#6.
아직은 서툰 솜씨지만 마을 이곳저곳과 일상 생활을 촬영하는 할머니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할머니들이 찍은 모든 자료가 마을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7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기는 것처럼, 할머니들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삶 역시 소중하고 특별해 보입니다.
#8
촬영한 마을 사진과 기록물들은 마을 경로당에 전시될 예정!
할머니들도 경로당이 마을 역사관으로 재탄생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9.
카메라를 만나 새로운 세상을 다시 보게 된 할머니들... 할머니의 카메라엔 70년 인생이 모두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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