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년 복날이면 원기 회복을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로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먹죠?
그런데 초복을 맞아 동물보호단체들이 식용 동물들이 처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 기자 】
#1. 지난 12일, 초복을 맞아 동물보호단체가 5.18민주광장에서 ‘동물의, 동물을 위한 복날’을 주제로 동물 위령제를 열었습니다.
#2. 복날을 위해 길러지는 동물들의 도축 및 사육 환경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선데요.
▶ 인터뷰 : 윤혜경 / 광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 "복날에 주로 희생되는 게 주로 닭이나 개이긴 하지만 전체 농장 동물의 현실을 알리고 싶었고요. 정말 부족하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동물들의 희생이 없는 복날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이런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3.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복날이면 그해의 더위를 물리치자는 뜻으로 보양식을 들었는데요.
#4. 시원한 냉면이나 콩국수 등의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더운 여름에 더운 성질의 음식을 먹은 건 이열치열의 효과로 무더위를 이겨내고자 한 선조들의 사상이 담겨있습니다.
#5. 하지만,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육식 소비량을 충족하기 위해 동물들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사육되고 도축되고 있다는데요.
#6. 이같은 환경은 결국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7. 이번 행사는 검은 옷을 입은 시민 10여 명이 참가해 진지하고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는데요.
#8. 희생된 동물들을 위해 위령문을 낭독하고, 묵념과 거리를 행진하는 퍼포먼스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성 / 동물 위령제 참가자
- "당장 극단적으로 채식만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은데 그래도 음식을 먹을 때 많이 생각하게 될 거 같아요"
#9. 복날의 음식 문화를 떠나 동물들을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고 불법적으로 도축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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