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술이죠.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술’에 대한 전시가 광주 시립민속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집집마다 술을 빚어 제사상에 올렸을 만큼 술은 하나의 '문화'로 깊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1916년, 일제가 주세법을 시행하고 술이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면서 각 집마다 가지고 있던 고유의 비법은 점차 사라졌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번 전시는 술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고 우리의 전통주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하는데요!
▶ 인터뷰 : 김형주/ 시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우리나라 술의 역사 남도 전통주의 제조 방법 술과 문화 술에 깃든 근대의 풍경 (이렇게) 4부로 구성된 전시입니다"
먼저 제 1부에서는 양조기술의 태동기였던 삼국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술의 기원과 발전과정을 보여주는데요. 술의 제조와 판매를 통제하려 했던 일제 주세정책을 자세히 알 수 있는 희귀자료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2부에서는 누룩과 누룩 틀을 비롯해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소줏고리도 볼 수 있고요. 남도의 주조 기법을 영상으로 보여줘, 우리 전통주의 제조 방법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진양주나 홍주 같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술을 전시하는 코너도 있었는데요. 이 술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다고 하네요.
3부에서는 개인과 공동체의 삶의 현장에서 사용된 술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혼례나 성년의례에서 쓰인 술에 담긴 의미도 살펴보구요, 두견주 창포주 등 전통 세시주를 직접 재현해 놓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4부는 근현대 우리지역의 주조역사에 대한 전신데요. 서민들의 술로 자리매김한 소주의 변천 과정도 보여주고요. 주전자에 담긴 막걸리, 가마솥, 새카맣게 그을린 벽 등 70년대 선술집의 풍경을 재현해 당시의 추억을 자극합니다.
▶ 인터뷰 : 이윤정 / 광산구 월곡동
- "술을 많이 접하는데 정작 술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것 같았어요 여기 와서 전시회를 보니까 술이 우리 사람의 인생과 똑같구나"
▶ 인터뷰 : 김종언 / 북구 문흥동
- "술에 대해서 어원부터 시작해서 술의 제조과정 재료 등다양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상들의 따스한 숨결과 지혜가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인 술에 대한 이 전시는 5월21일까지 계속되니까요. 술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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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공연 및 전시 소식입니다.
내일 광주 전통문화관에서는 무형문화재 이순자가 함께하는 전통국악공연‘혼의 소리 생명의 춤’이 열립니다.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에선 광주화루 10인의 작가전이 진행중입니다.
한국화 작가 발굴을 위한 공모에 선정된 10인의 한국화 작품이 전시됩니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선 전시회 ‘흔적’이 진행중입니다. 장애의 어려움 속에서도 창작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광주 장애인미술협회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중이니까요 많은 관람 바랍니다.
지금까지 Week&Lif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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