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자원화시설 악취…기준치 4배(2015년 10월 12일) / 음식물자원화시설 악취 해소 안 돼…법적 소송 검토(2015년 11월 9일)]
광주의 하수슬러지 처리장이 몇 년째 악취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악취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건후에서 취재했습니다.
제2순환도로 유덕 요금소 직원 김 씨는 오늘도 코를 찌르는 악취 속에서 근무합니다.
악취의 근원은 요금소 인근에 있는 하수슬러지처리시설과 음식물자원화시설입니다.
▶ 인터뷰 : 유덕IC 요금소 직원
- " 엄청 많이 심했어요 날 때는 머리가 아플 정도였어요 일을 할 수가 없어요 민원을 넣어도 그때뿐이고 개선이 안돼요"
두 시설의 악취 문제가 논란이 된 건 이미 오래 전 일입니다.
하수슬러지처리시설은 2012년, 음식물자원화시설은 2013년에 광주시가 각각 400억 원과 6백 60억 원을 들여 준공했습니다.
준공 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악취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거듭된 하자보수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두 시설 모두 배출구 악취 법정 기준치인 5백을 초과했고, 음식물 자원화 시설의 경우 기준치의 4배가 넘는 2천 80까지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건설 당시부터 악취발생 규모에 못 미치는 저감시설을 설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최재완 / 광주대 토목공학과 교수
- "악취발생량을 충분히 뽑아내야 하는 송풍량 같은 시설 규모도 미흡하고, 악취가 여러 종류의 악취가 있는데 시설만 붙여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악취에 적합한 시설들이 붙어서 처리를 해야 합니다 "
악취개선을 위해 축사 등 소규모 시설에서 사용되는 오존탈취방식과 비용이 적게드는 미생물 활용 방법 등을 도입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기 보다 공사비용을 아끼려 하다보니 실패를 거듭한 것입니다.
▶ 싱크 : 음식물자원화시설 시공사 관계자
- "책임소재도 문제가 있었고요 운영도 일부 문제가 있었고 시공보다는 설계할 때 조금 문제가 있었던 것 같고 뭐라고 이야기하기가 곤란한 부분이 있습니다 "
광주시 역시 계속되는 악취민원에도 불구하고, 하자보수 요구만 거듭했을뿐 행정조치나 법적소송을 강행하지 않았는데요.
이 때문에 악취 문제는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음식물자원화시설은 지난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악취를 태우는 소각탈취로를 신설하고 약품 처리를 하는 방법으로 바꾸고 나서야 악취 수치를 기준치 밑으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하수슬러지처리시설은 아직까지 기준치를 넘는 악취를 내보내 여전히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봉섭 / 광주환경공단 슬러지자원화팀
- "1차 때는 악취를 보일러에 직접 연소 처리를 했었고요. 2차는 세정방식을 해서 처리를 했었는데요. 기준치 내에 적정하게 처리가 안 돼서 지금 3차 하자 처리를 하고 있고요 "
하수슬러지처리시설은 오는 6월까지 최종적인 개선 공사를 마치게 됩니다.
15억원을 들여 음식물자원화시설과 같이 악취를 태워서 처리하는 방식과 약품을 통해 처리하는 방법으로 개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개선 공사 후 시험운전 결과가 나올 때까진 악취를 줄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탭니다.
광주시 기초 환경시설의 부실한 설계와 운영으로 인한 악취는 원인을 알면서도 광주시와 시공업체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수년간 끌어온 셈입니다.
그동안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악취를 옷깃에 달고 살아야 했던 인근 주민들의 피해는 그 누구도 보상해 주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사건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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