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비지원 사업 상당수가 관리가 제대로 안돼 매번 혈세낭비 논란이 빚어지는데요
충남 금산에서는 수억 대의 보조금을 받아 만든
아토피 숲 체험장이 지자체의 사후관리 미흡으로 유령시설로 변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채효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산 야산의 한 숲 체험장입니다.
인적이 끊긴 건물은 폐허로 방치됐고 버섯 재배사는 흉가처럼 찢겼습니다.
벌목한 나무로 만든 원두막은 덩그러니 자리만 차지합니다.
통에 든 감식초는 구더기로 득실거려 고약한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 인터뷰 : 인근주민
- "뭐하는 곳인가 나도 모르고 그냥 단지(감식초 통) 같은 거 있고 뭐 아무 것도 없어요. (여기 사람 오는 거 보신 적 없으세요?) 없어요."
이곳은 2013년 대단위 산림복합경영단지
사업에 선정돼, 충남도와 금산군에서 3억여 원의 보조금을 타냈습니다.
아토피 치료용 천연 숲을 만든다는 계획만 보고,해마다 억대 혈세를 투입한 겁니다.
사업자는 재정적인 이유로 체험시설 운영을 미뤘을 뿐,방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황모씨 / 사업자
- "억 단위로 들어가는 거예요. 나는 못한다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하냐 (물었더니) 이걸 (그대로) 갖다 놔야 한다는 거야. 그래서 이것은 순차적으로 관리를 해야하는데 농촌 현실이 그렇지 않아요. "
사업 기간 동안 자치단체의 현장 점검은 한 차례 뿐이었고,사후 감독도 전혀 없었습니다.
금산군은 지원 사업이 많아 일일이 살필 수 없었다며, 뒤늦게 해당 시설 감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금산군청 관계자
- "그동안 보조사업이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 자료 같은 것도 정리가 잘 안 돼있고 하다보니까 사후 관리가 100% 잘 진행이 됐다고 볼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
해마다 충남 산림소득 공모사업에
백억 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지만, 이처럼 사각지대에서 혈세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TJB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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