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암군이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함께 조성한 체험농장의 위탁자 선정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올해 초 현 위탁단체가 부적격하다며 재선정 공모에 나섰는데, 어찌된 일인지 부적격 처리를 한 그 위탁단체를 다시 선정했습니다.
심지어 이 위탁단체는 공금유용 의혹까지 받고 있는데요 영암군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20년 문을 연 영암군의 '서울농장' 입니다.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서울농장은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해 34억 원의 예산읕 투입해 농촌체험과 귀농귀촌 희망자 교육 그리고 정착 지원을 위한 시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영암군은 2년 6개월 동안 위탁을 맡아온 A단체가 부적격하다며 위탁 갱신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공모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한 달만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재선정을 위한 공모에서 위탁 부적격 판정을 받은 A단체가 다시 선정된 겁니다.
▶ 싱크 : 영암군 관계자
- "심사위원들이 보는 관점이 틀리고 해서 이 앞선(갱신심사 때) PT보다 자료도 더 충실하게 할 수 있고, (배제할) 법적으로 조항이 없습니다"
당연히 공모에서 탈락한 다른 단체가 즉각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부적격 판정을 받은 단체를 공모에 참여시킨 것도 모자라 다시 선정한 것은 부당한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공모 탈락 단체
- "거기가 부적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공모에 임한 건데 행정청이 이전에 한 선행조치에 반하는 행동을 자기 멋대로 하면 안 된다는 원칙이 있는데 자기들 편의에 따라서 손바닥 뒤집듯이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심지어 재선정된 A 위탁단체에서는 직원의 1천 800만 원 공금 유용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영암군은 돈을 채워 놓으면 문제 삼지 않겠다며 감추기에 급급하고 감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영암군 관계자
- "회장이랑 사무장이 별도로 있어서 거기에서 (유용금액을) 다 갚았잖아요, 저희 민간 위탁금은 문제가 없는 거죠, 개인의 민사로 넘어간 거죠."
영암군의 오락가락 행정과 공금 유용 의혹도 감추기기에 급급한 황당한 행정에 대한 의혹과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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