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이 부산에 기향한 것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20일 담화를 발표해 "미 군부 측에 전략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상기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에 맞춰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강 국방상은 자신들의 핵사용 교리에 대해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였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며 미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다고 경고했습니다.
남측에 대해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미국과 '대한민국'에 있어서 자기의 존재 여부에 대하여 두 번 다시 생각할 여지조차 없는 가장 비참한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한편, 북한 국방상의 이같은 담화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같은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핵잠수함의 부산 기항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부터 예정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핵무기 사용 조건에 부합한다는 북한의 협박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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