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총선을 280여 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맞선 제3지대 창당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야권 성향이거나 호남 출신이 주축이 된 정당들로, 우선 반민주당 정서를 노리고 '호남'을 겨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창당을 선언한 정의당과 호남서 첫 토론회를 갖는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신당 그리고 광주 서을 출신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여기에 코인 논란의 김남국 의원을 끌어안고 호남 기반 신당 창당을 시사한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까지.
총선을 앞두고 무당층이 30%까지 치솟은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맞선 제3지대 창당이 차츰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들 정당의 공통점은 우선 '호남'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민주당 정서를 파고들어 호남과 수도권의 야권 표심을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설주완 /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 "(호남이) 정치적인 선도 능력 빠르다는 것과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민주당이 그만큼 호남에서 지금 못하고 있는 부분 이런 두 가지가 겹치면서 지금 호남이 어떤 신당 창당의 베이스가 되고 있는 약간 좀 그런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제3지대를 구상하는 모두 비전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우리의 선거 풍토상 대권주자급 인물 없이 신당에 성공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사실상 호남을 싹쓸이하며 지역구 25명, 비례대표 13명 등 무려 38명을 당선시킨 국민의당에는 안철수 의원이 있었습니다.
▶ 싱크 : 윤희석/국민의힘 대변인(박영환의 시사1번지)
- "유망한 분들이 이 당(신당)에 모일 가능성이 굉장히 적다. 그렇다면 설령 당을 만든다 하더라도 총선에서 미칠 영향은 굉장히 미미할 거다 이렇게 봅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의 폐해 등에 지친 중도·무당층이 제3지대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맞서 서진정책에 나선 국민의힘에 이어 제3지대 정당, 진보당까지 유권자 공략에 나서면서 내년 총선에서 호남의 선거 구도도 쉽게 관측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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