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50억 원은 무죄, 버스기사 800원 유죄' 현수막 내걸려

울산광역시 남구에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무죄, 버스기사 800원 유죄’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현수막은 지난 8일 나온 곽 전 의원의 아들 50억원 무죄 판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오준석 대법관이 2011년 운송수입금 800원으로 자판기 커피 2잔을 사 마신 버스기사의 해고는 정당하다'는 판결을 빗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곽 전 의원의 발언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은 2019년 10월15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위원으로 나와 전호환 부산대 총장에게 "이건 부모를 보고, 부모 때문에 돈이 나간 거다. 총장님 동의하시느냐" 라고 물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수령 의혹 등으로 사퇴한 직후 열린 국정감사였습니다. 곽 전 의원은 당시 조민씨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던 배경이 부친인 조 전 장관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취지에서 발언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조민씨가 장학금 600만 원을 받은 데 대해 최근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곽 전 의원의 무죄는 검찰 수사의 부실함으로도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수사와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은 곽 전 의원 사건에 검사 인력을 확충해 항소심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울산광역시 남구에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무죄, 버스기사 800원 유죄’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은 손종학 더불어민주당 울산시 남구갑지역위원장은 명의로 내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