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해 '외교 참사'라고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국익마저 망치려하는 자해 행위"라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높게 평가한 점을 언급한 뒤 "비록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외교성과에 대해서도 야당 입장에서 비판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도 최소한의 품격과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회동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한일 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치켜세웠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비판에 대해서도 엄호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 참석 뒤 회의장을 나서며 참모진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조해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도자는 혼잣말이라도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혼잣말까지 정치 쟁점화해서 온 세상이 다 알게 만들고 논란과 갈등을 부채질하는 것은 생각해볼 일"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어 "그렇게 하면서 외교를 걱정하고 국익을 염려하는 척하는 것도 이율배반이고 위선"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해당 영상을 공개한 MBC를 향해 "대통령이 무심코 사적으로 지나치듯 한 말을 침소봉대한 것"이라며 "한미동맹이라는 대체불가능 국익을 훼손하면서까지 당파적 공격에 혈안이 된 MBC의 행태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내부 단속도 이어졌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당 내에서 대통령을 향해 '쪽팔리다'느니 하면서, 과도한 비난과 폄훼를 쏟아내는 것은 당을 함께 하고 있는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도의에 맞지 않다"며 "이런 자극적 표현은 결과적으로 '자기 얼굴에 침뱉기'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 정말 X팔린 건 국민들입니다"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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