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갑석 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앵커: 오늘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이 됐잖아요. 투표하셨습니까?
▲송갑석: 사전투표는 조금 있다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본 투표까지는 5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현장에서 직접 느낀 호남의 민심은 어땠습니까?
▲송갑석: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치러진 선거입니다. 그래서 대통령 선거 패배에 대한 충격이나 아쉬움, 이것이 여전히 안고 있는 채 하는 선거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에서 좋은 일꾼들을 뽑아야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굉장히 좀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의원님께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대선 이후로, 새 정부 출범 이후로 치러지는 첫 전국 선거잖아요. 위원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는 이번 선거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송갑석: 보통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서 지방선거든, 총선거든 간에 그것은 현 정부의 심판과 평가의 성격을 상당 부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대통령 취임하고 불과 10여 일(20여 일) 후에 벌어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평가가 얼마만큼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인수위 때부터 시작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을 했는데 저희한테 기억나는 것은 한 2~3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집무실 이전. 어떻게 그렇게 집무실을 충분한 소통도 없이 그렇게 졸속으로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하는 것.
그 다음에 특히나 총리·장관 후보자들 인선이 있었는데 두 가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지엽적으로, 또 남성 중심으로 편중된 것, 또 특정 학교에 편중된 것. 그에 반해서 광주·전남 출신은 한 명도 없는 이러한 불균형들. 그 다음에 이제 많은 인사상의 문제들. 이런 것들에 대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 지방선거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일정한 평가의 성격도 함께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지만 이번 선거 준비 과정에서, 특히 공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좀 많이 나왔습니다.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으로서 이번 공천을 평가하자면 어떻습니까?
▲송갑석: 특히나 지방선거 공천은 호남에서는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호남에서 민주당의 경선이라고 하는 벽을 뚫고 나가면 본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쟁률도 높고, 또 경쟁도 치열하다 보니까 이러저러한 잡음들이 더 많을 소지는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광주광역시당은 전국 공천관리위원회 중에 유일하게 현역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들어가지 않는 그런 공관위를 구성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천을 진행했다라고 광주시당위원장으로서 좀 자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번 공천에 불복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한 것에 이어서 무소속 연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송갑석: 특히나 기초단체장들을 중심으로 해서 광주는 한 곳의 무소속 후보가 탈당을 해서 출마를 했고요. 전남은 여러 곳에서 출마를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그것이 무소속 연대이든 혹은 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든 결국 유권자들은 그 인물의 경쟁력, 또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어떤 상징성, 이런 것들을 가지고 인물 중심으로 투표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특히 저희 광주 같은 경우는 무소속 후보가 광역·기초 해서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만 인물 경쟁력으로 (민주당 후보가) 충분히 자신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무소속 후보를 포함해서 다른 경쟁 후보들이 지금 내세우고 있는 게 '호남에서의 민주당 일당 독점 체제를 깨자' 이런 거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송갑석: 독점 체제를 깨려면 누군가가 도전을 해야 되겠죠. 그냥 도전하지 않는데, 가만히 있는데 독점 체제가 깨지지는 않을 겁니다. 얼마 전에 저희 광주시당에서도 관련해서 한 번 성명을 낸 적이 있는데 호남권의 국민의힘 후보가, 전체 출마자가 65명입니다. 저희 민주당은 697명이 출마를 했고요. (민주당 후보 대비 국민의힘 후보 비율이) 9.3%에 불과합니다.
물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호남이 험지죠. 그런데 반면에 저희 당 입장에서는 영남이 험지입니다. 제가 통계를 보니까요. 험지 중에 험지, 영남 중에서도 대구·경북이 더 힘들잖아요. 거기에서 국민의힘 후보 대비 저희 민주당은 31%를 공천을 했습니다. 영남 전체로 넓혀보니까 국힘 후보 1,095명 대비해서 583명, 그러니까 무려 53% 정도가 출마를 했습니다. 저희로서도 영남의 험지이지만 저희는 이렇게 끊임없이 도전을 하고 또 영남 주민들에게 선택의 폭을 주고 있거든요.
그 반면에 국힘은 불과 10%도 못 되는 후보들을 내놓고 선택해 달라라고 이야기한다고 하는 것은 저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먼저 '왜 이렇게 후보를 못 내게 됐는가'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반성하고 호남민들한테 사과하는 것이 저는 우선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또 앞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가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으니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지금 윤석열 정부의 활동들 얼마 안 됐습니다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송갑석: 앞서 말씀을 해 주셨지만 인수위가 활동을 할 때 우리 기억에 남는 것은 다른 활동, 그러니까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하는 비전, 거기에 대한 전략 이런 것들. 그다음에 또 각 지방들이 있는데 국가균형발전을 어떻게 이루어가겠다, 호남은 어떻게, 영남은 어떻게, 그런 발표들은 별로 없었고, 또 있었다 할지라도 저희 기억에는 별로 없습니다.
온통 있는 것은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 것이 뉴스의 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인수위 하반기에 드디어 총리·장관 후보들을 발표를 했었죠. 앞서 말씀드렸던 남성 중심, 또 특정 대학 중심, 또 지역 편중 말할 것도 없고. 능력을 중심으로 해서 뽑았다라고 했는데 그 능력도 도드라지지 않는 반면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만 노출되는 그러한 인사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실망감이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단적으로 대통령이 막 당선되고 또 대통령 초기에는 허니문 기간이라고 해서 국민들의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역대 어느 대통령하고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기대감과 지지율로 출발한다라고 하는 것이 아마 지금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단 현 정부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다는 평가를 해 주셨는데 국민의힘이 또 호남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진 것 같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대거 참석을 했었고요. 또 이준석 당대표도 광주를 연일 찾으면서 호남 민심에 구애를 펼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송갑석: 특히 5.18 기념식에 대거 참석하는 것, 국회의원들뿐만이 아니라 장관들까지, 저는 굉장히 반갑고 고무적인 현상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박근혜 정부 때 5년 내내 문제가 됐었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하는 것과 비교해 봤을 때, 윤석열 대통령까지 포함해서 여야 할 것 없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던 장면 같은 경우는 대단히 좋은 거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것은 대통령의 말씀에서 공식 말씀에서 알맹이를 별로, 또 진정성을 별로 느낄 수 없었다라고 하는 것. 대표적으로 대통령 본인도 공약을 했었던 5.18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라고 하는 문제랄지, 그 다음에 국민의힘에서 지속적으로 5.18에 대한 폄훼와 왜곡, 이런 것들이 반복되고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하겠다라고 한다라는 그런 것들이 없어서 조금 아쉽고요.
그 다음에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이 앞전에 현수막이 훼손됐다고 봤었는데 저는 대단히 유감입니다. 선거 때 현수막 훼손은 비일비재한 일입니다. 또 호남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남에서도 마찬가지고 수도권도 마찬가지고. 또 선거가 아닐 때도 현수막 훼손이라고 하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현수막이 훼손되자마자 마치 어떤 확증도, 어떤 증거도 없는데, 어떤 정치적인 입장에 의해서 광주 시민 누군가가 현수막을 훼손한 것으로 규정을 하고 왔단 말이죠. 그렇지만 결과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준석 대표의 공당의 대표로서 저 같으면 그랬을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영남에서도 현수막 훼손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영남과 호남을 같이 이야기를 해야죠. 선거 때는 그러한 현수막 훼손 행위는 없었으면 좋겠다. 저는 지속적으로 뭔가 쇼를 하러 내려오는 것 이상은 아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만큼 이제 본 투표일이 다가오니까 점점 더 이런 일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본 투표일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선거 일정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송갑석: 오늘하고 내일, 이제 사전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갈수록 사전투표율은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전체 지방선거의 투표율을 100으로 본다면 사전투표율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제 50도 훨씬 넘어서서 아마 60도 훌쩍 넘어서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당수의 투표가 오늘하고 내일 사전투표로서 많이 결정이 될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빙의 선거 지역에서는 남아 있는 본투표의 표도 여전히 중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올리는 것과 함께 본투표를 준비하면서 마지막 지지를 끌어모아서 특히나 전남을 중심으로 해서 박빙인 선거구가 많은데 그곳까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그럼 마지막으로 광주와 전남의 지역민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송갑석: 아깝게 대통령 선거를 패배한 후에 곧바로 지방선거가 치러집니다. 광주와 전남은 말씀드렸다시피 단 한 명의 장·차관도 현 윤석열 정부에서 배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광주와 전남이 보다 좋은 지방 일꾼들을 뽑아서 우리가 먼저 준비하고 우리가 함께 힘을 합쳐서 광주와 전남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나름대로 좋은 후보들을 공천했습니다. 광주·전남 유권자 여러분, 시·도민 여러분들께서 꼭 민주당 후보들을 훌륭한 일꾼으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선택해 주시기를 마지막으로 꼭 부탁드립니다.
△앵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인 송갑석 의원 만나봤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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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수 기자
asvelist@ik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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