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과도한 네거티브 공방이 계속되면서 지역민들의 실망과 함께 신뢰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고 이낙연 후보가 환영한다고 했지만, 양 측의 휴전은 이번에도 하루를 넘지 못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니다.
【 기자 】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다른 후보님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며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도 환영한다며 그런 다짐이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나온 지 하루도 안돼 또다시 양 측의 신경전이 재연됐습니다.
이재명 지사 쪽에서는 이낙연 캠프에 대해 경선 불복론을 제기했고, 이낙연 후보 쪽은 이재명 지사직 유지 문제를 거듭 부각시키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6명의 후보들이 국회에서 원팀 협약식을 한 지 하루 만에 원점으로 돌아간 비방전이 되풀이되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김용만 / 대학교 4학년
- "아무래도 좋은 정책을 내놔도 후보들이 경쟁하는 분들이잖아요. 헐뜯고 비방하는 게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선 시작 이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지지를 호소하며 문턱이 닳도록 앞다퉈 광주ㆍ전남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호남 발전을 위한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공약이나 비전은 없고 비방전만 난무하면서 정권 재창출을 염원하는 지역민들은 실망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성인 / 광주시 봉선동
- "정책비전이나 경선 끝나고도 이길 수 있는 부분으로 가야 되는데 너무 심하게 하니까. 그런 모습은 보기도 그렇고, 관심도 떨어지죠"
추락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경선주자들 스스로에게 달렸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지역발전 정책은 없이 서로 헐뜯기만 하는 민주당 후보들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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