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당시 헬기에서 사격이 이뤄졌다는 시민들의 일관된 진술이 있었지만, 군은 지금까지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전일빌딩에 탄환이 남아있는지 국과수에 추가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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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당시 광주 대의동에서 문화재 매매를 하던 정 모 씨는 5월 21일 자신의 가게 2층 창문을 통해 헬기에서 기관총을 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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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소리가 멀어진 뒤에는 옆 건물 다방 주방장이 헬기에서 쏜 총에 맞아 머리에 피가 낭자한 채 쓰러져 있는 걸 봤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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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계림동 성당의 신부였던 조비오 신부 역시 연발사격이 세 번 이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 싱크 : 故 조비오 신부
- "사람이 그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게 보여. 그 헬리콥터 안에 있는 사람이 그 정도 높이에서 스윽 가면서 '드르르륵' 쏘는 거라..."
시민들은 지난 37년 동안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진술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군은 전일빌딩에서 헬기 사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탄흔이 발견된 지금까지도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광주시는 보다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추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 싱크 :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 "실질적인 피격이 이뤄졌던 역사의 현장으로 대전환이 됐기 때문에 그 가치를 최우선으로 둬야될 겁니다."
광주시는 오는 24일 5월 단체들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뒤 전일빌딩 10층에 탄환이 남아있는지 국과수에 추가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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