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등산 사업 합의점 도출 '실패'...광주시 곤혹

    작성 : 2016-12-14 18:28:29

    【 앵커멘트 】
    11년 넘게 제자리걸음인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이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시민단체가 투자비 229억 원의 지급을 불만을 품고 어등산협의체 탈퇴를 선언하면서 광주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어등산사업 해결을 위한 협의체에 참여한 광주 5개 시민단체가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어등산협의체는 지난 7월부터 6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229억 원 반환금을 놓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광주시는 유원지 개발에 투자금을 지급하는 대신 32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받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시민단체는 절대 안 된다며 맞섰습니다. (OUT)

    ▶ 인터뷰 : 김민경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
    - "투자비 229억 원을 지급하는 것은 절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더는 광주시와 어떤 협상을 한다는 것은 현재로써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시민단체의 탈퇴 선언으로 올해 안에 시민 합의안을 도출하고 내년에 새 사업자를 공모하려던 광주시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등산개발 사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시민단체의 동의 없이 결론을 내리기도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염방열 /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
    - "굉장히 예상보다 시민단체 반응이 세게 나와서 아직까지 광주시의 입장이 없습니다. 시민단체의 진의를 파악해 봐야 하겠습니다.. "

    지난 2005년 시작한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골프장만 조성한 뒤 사업을 포기하면서 방치돼 왔습니다.

    지난해 법원이 어등산 민간사업자의 투자금의 일부인 229억 원을 돌려주라고 조정한 것에 시민단체가 반발하자 광주시가 시민 합의를 모색하겠다고 조정을 거부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