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안전진단에서 '위험' 진단을 받은 전일빌딩에 대해 광주시와 도시공사가 어떤 보강도 없이 방치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안전점검 결과를 D등급이라고 잘못 통보한 여파가 지금껏 미치고 있는데, 임차인들은 퇴거를 거부한 채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건물 안팎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겼습니다.
실내에는 천장 패널이 위태롭게 주저앉아 있습니다.
수 년 동안 방치돼 온 전일빌딩 곳곳에 금이 가고 깨져 눈으로 보기에도 위태롭습니다.
지난해 도시공사가 한 업체에 의뢰해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종합 결과는 C등급, 세부적으로 기울기는 보강이 시급한 D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한 어떤 보강이 없었고, 그 결과를 임차인들에게 통보도 안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호균 / 전일빌딩 임차인
- "이 건물 안전이 임차인들의 재산과 생명에 직결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즉시 공개를 해야 하는데 전혀 공개를 하지 않고 있어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임차인들은 불만이 많죠."
임차인들은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지난달 말로 계약이 종료된 상탭니다.
하지만 임차인들이 신청한 명도소송 재심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퇴거를 거부하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시공사가 2013년 당시 건물 안전점검 결과를 D등급으로 잘못 표기해 퇴거명령을 했던 것이 문제를 키운 겁니다.
▶ 싱크 : 조용준/ 광주도시공사 사장
- "구조체 성능저하, 기계설비 내구연한 초과로 재해 위험이 내재되어 전반적인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써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직원들이 잘못한 게 뭐냐면 이것을 재판을 하면서 D급이라고 써 버린 겁니다."
광주시는 정밀안전진단을 다시 실시할 계획이지만, 임차인들과의 갈등뿐 아니라 5.18 당시의 총탄 흔적까지 발견되면서 건물 활용을 놓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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