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두 명의 장관에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에 호남 인사를 내정했습니다.
대다수 지역민들은 최순실 사태로 궁지에 몰리자 호남을 내세워 정국을 돌파하려는 '꼼수'라는 반응입니다.
광주를 찾은 여*야 유력 정치인들도 박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참여정부 인사의 총리 내정과 호남 출신 두 명의 장관 내정에 이어 DJ맨이었던 한광옥 씨가 대통령 비서실장에 내정됐지만, 호남 민심은 시큰둥 합니다.
최순실 사태로 궁지에 몰리자 그동안 철저히 외면했던 호남을 내세워 위기를 돌파하려는 '꼼수'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조민자 / 광주시 일곡동
- "별로 와 닿지 않아요. 사람이 평상시에 똑같이 했어야 하는데 지금 시끄러우니 정국에 (호남 인사) 등용해 주니까..."
▶ 인터뷰 : 오승용 / 전남대 연구교수
- "노무현 정부 인사와 호남 카드를 결합해서 야당 내에서의 분열 또는 이견을 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광주와 전남을 찾은 여*야 정치인들은 한 목소리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국회의원
- "(10월 25일) 90초짜리 사과를 하는 그런 식으로 거짓 사과를 해 가지고 국민들 분노를 한 번 더 사면 거의 끝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대통령께서 국민 앞에 다시 서야 합니다."
박 대통령의 느닷없는 호남 중용 카드가 호남의 자존심을 또 짓밟고 있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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