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어제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였는데요..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갈라진 야권은 서로 자신들이 DJ의 적통을 자처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 하지만, 정작 정책이나 정신 계승 보다는, DJ의 후광 효과를 노린 행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쟎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야권이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분열된 뒤 맞은 DJ 추모식은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경쟁의 장이었습니다.
DJ와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 다수 포진된 국민의당은 DJ의 햇볕 정책 계승자임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현 정국을 어떻게 조언하실까 생각하면 저에게 들려오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음성은 사드 배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반대해야 한다"
더민주에서도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도전자들이 저마다 DJ와의 인연과 정신 계승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곤 / 더민주 당 대표 후보
-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유지를 남기셨습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그 유지를 받들어서 우리 국민들의 미래와 행복을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김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 14년, 서거한 지 7년이 흘렸는데도 'DJ 마케팅'이 불을 뿜는데는 DJ가 여전히 호남민심에 미치는 영향이 큰 탓입니다.
하지만, 너도나도 DJ 정신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는 야권 정치인들의 DJ 마케팅이 김 전 대통령 후광 효과에만 기대려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전남대 5*18 연구교수
- "현재의 정치인들이 DJ 정신을 진정으로 계승한다면 현재의 국가적 문제를 풀 수 있는 당신들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DJ정신의 진정한 계승 모습일 것입니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야권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DJ 마케팅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계속될 전망입니다. 케이비씨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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