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 번째 커피 원두 생산지인 베트남의 지속된 가뭄으로 원두 공급량이 줄면서, 원두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올해 약 50% 급등해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로부스타 3분의 1이 생산되는 베트남 원두 재배 농가들의 가뭄 피해가 심각해 원두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겁니다.
원두 재배 농부인 응우옌 테 후에는 "농장에 댈 물이 없다"면서 "가뭄이 계속되면 우리는 새 시즌에 팔 새 원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그 결과 원두 농가·중간상인들은 원두 가격이 현재 ㎏당 13만동(약 7,060원)에서 향후 15만동(약 8,150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원두값이 오르자 원두를 팔지 않고 비축하는 농가와 중간상인들이 늘고 있으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수출업자들이 수출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커피 시장을 아라비카 원두와 함께 양분하는 로부스타 품종은 인스턴트커피나 에스프레소, 블렌딩 제품에 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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