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둔화 속에 중국 청년층의 복권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가 3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복지·체육 복권 판매액은 3천757억위안(약 7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 늘었습니다.
중국 재정부는 "중요 경기 등 행사가 늘고 신규 즉석 복권이 출시돼 복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빠르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히지만 연합조보는 "이런 현상의 배후는 경제적인 분위기와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난과 취업난 속에서 젊은이들의 복권 구매가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했다는 한 네티즌은 "환경이 이렇게나 엉망이니 당연히 복권을 사고 싶다"며 "당첨돼 하룻밤 새 벼락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복권 판매점들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요즘에는 판매점 안팎에는 이목을 끌 재미있는 문구를 내거는 등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추고, 점포를 내는 장소도 쇼핑몰이나 지하철역 등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바뀌는 중입니다.
연합조보는 "집을 살까 차를 살까 고민하다 복권을 사고, 출근길·등굣길에 복권을 산다"는 중국 청년들의 농담을 인용한 뒤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소비가 위축된 젊은이들이 직면한 현실 환경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복권#취업난#사회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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