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오류인데 절도?..무인매장 소비자 불만 잇따라

    작성 : 2024-02-28 06:43:49
    ▲자료 이미지

    최근 무인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접수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모두 45건이었습니다.

    연도별로는 2021년 9건, 2022년과 2023년 각 1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불만 유형별로는 키오스크 오류로 결제가 되지 않거나 거스름돈이 환급되지 않는 경우,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 판매된 경우가 각각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판매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도 6건으로 나타났습니다.

    결제 오류는 점주와 소비자 간 분쟁으로 비화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1년 3월 한 소비자는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에서 제품 3개를 구매했지만, 이 가운데 한 개가 결제되지 않으면서 점주가 절도를 주장하며 제품 가격의 30배에 해당하는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초·중·고등학생 9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원 설문에서도 5개 조사 항목 가운데 결제·환불(5점 만점에 3.7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습니다.

    출입 보안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의 경우 대부분 출입에 아무런 제한이 없었는데, 국내 주요 무인 편의점이 이용자 개인 신용카드 또는 QR 인증 후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비교하면 보안 체계가 다소 허술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무인 매장 안에 CCTV를 설치·운영하면서도 개인정보보호법상 공개해야 할 촬영 목적과 시간, 책임자 연락처 등을 적시하지 않았고, 절도 등 범죄 발생 시 손해배상 금액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인 매장 사업자에게 이용자 출입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인증 설비 도입 등을 권고했습니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인점포 이용과 관련한 주의사항 교육과 정보 제공 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무인매장 #키오스크 #보안 #출입관리 #손해배상 #한국소비자원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