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센터의 산업용 로봇이 작업자를 박스로 오인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저녁 7시 45분쯤 경남 고성의 한 농산물 유통센터에서 40대 A씨가 산업용 로봇에 얼굴과 상체를 크게 다쳤습니다.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된 A씨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당시 포장돼 나온 파프리카 박스를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로봇 센서에 오류가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로봇의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재차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로봇이 A씨를 박스로 인식하고 얼굴과 상체를 강하게 압착하며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현장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도 전북 군산의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산업용 로봇을 점검하던 작업자가 기계에 눌려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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