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렸나"..'아내 살해 후 사고 위장' 의혹 육군 부사관 첫 재판

    작성 : 2023-08-15 07:46:57
    ▲사고당시 구조활동 벌이는 119대원들: 연합뉴스
    아내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해 사망보험금을 타내려 한 혐의를 받는 육군 부사관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는 16일 열립니다.

    제3지역군사법원은 오는 16일 47살 A 원사의 살인, 시체손괴,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첫 공판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3월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조수석에 태우고 가다 강원 동해시의 한 도로 옹벽을 들이받아 교통사고로 위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에 대한 공소장에는 A씨가 아내의 사망보험금 명목으로 4억 7천여만 원을 타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적시됐습니다.

    범행 당시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에서 2억 9천여만 원의 빚을 지고 있었고, 돈을 제때 갚지 못해 수차례 단기 대출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당시 아내는 이런 사실을 몰랐다가 뒤늦게 계좌에서 다수의 대출 원리금 상환이 이뤄진 것을 알고는 A씨와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기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숨진 아내 목 부위에서 '눌린 흔적'이 발견된 점, 사고 당시 아내 발목뼈가 피부를 뚫고 나올 정도로 심한 골절상을 입었음에도 발견된 혈흔은 소량이었던 점 등 타살 의심 정황을 바탕으로 A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

    A씨는 수사 초기 단계부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검찰과 A씨 측의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됩니다.

    A씨는 사고 초기에는 졸음운전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자 "아내가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이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줄 수 없어 병원으로 아내를 옮기던 중 사고가 났다"고 번복하는 등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육군부사관아내살해의혹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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