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 일방적 시·군 부단체장 파견 인사에 반발하며 곳곳에서 출근 저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순천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은 오늘(3일) 아침 8시부터 부시장실 앞 복도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최근 부시장으로 발령이 난 유현호 전남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의 출근을 막았습니다.
1시간 넘게 부시장실에 들어가지 못한 유 부시장은 노조와 대화를 나눈 뒤 발길을 돌렸습니다.
순천시 조합원들은 향후 파견인사를 할 경우 해당 지자체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전남도의 약속을 받은 뒤 오후 2시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영암군 노동조합도 오늘 출근길에 민일기 부군수의 출근을 저지하는 시위를 가졌으며 대화 끝에 시위를 풀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16일 전남 공무원노조는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부단체장 낙하산 인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해준 전공노 전남본부장은 "지방자치법상 부시장과 부군수는 시장, 군수가 인사를 하게 되어 있고, 지방공무원법상 시·군과 전남도의 인사 교류에 의해 부단체장 인사를 할 수가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30년 동안 전남도에서 낙하산 인사를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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