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이 민원 해결은 뒷전으로 미루고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동상 건립 사업에만 집착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지난해 12월, 이순신 철동상 용역비 3억 원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되자 최근 사업명을 '광양을 빛낼 관광 랜드마크'로 바꿔 용역비 2억원을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전액 삭감 처리됐습니다.
정 시장은 세계 최대 제철소가 가동 중인 점과 역사성을 내세워, 거대한 이순신 철동상 건립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철을 사용해 이순신 철동상을 건립하고 전망대와 호텔, 극장 등도 담는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광양시의회가 철동상 용역비를 두 차례나 부결했음에도 정 시장은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2주간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에 이어 최근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도 정 시장은 강력한 사업 추진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시의회는 정 시장이 민생은 뒷전인 채, 철동상에 집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실제로 정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에서 주거환경개선과 교통 등 생활 민원이 제기되자, 예산이 없어 어렵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내놓아 빈축을 샀습니다.
김보라 시의원은 "정 시장이 어린이 안전을 위한 통학로 보수 등 생활 민원에 대해서는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서 철동상에 대해서는 예산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동상 건립에 집착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천억 원 규모의 철동상 사업에 전적으로 민자유치를 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수억 원의 용역비는 도대체 왜 세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아 관련해 철동상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보탬이 될 수 있을지, 민자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해당 계획이 제철소와 전혀 협의도 되지 않은 사업인데다 철동상 철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해야 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김 의원은 "여수시는 밤바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라는 핵심 콘텐츠로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 미래도시를 꿈꾸는 광양시는 민생은 뒷전인 채, 80년대 유행한 동상 건립에만 집착하면서 행정력 낭비와 함께 도시 경쟁력을 오히려 떨어트리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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