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렁이를 활용한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주민과 업체 사이 갈등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무안군 해제면 주민 10여 명이 무안군청 앞에 모여 악취를 호소합니다.
▶ 싱크 : .
- "몇 명 되지도 않는 지역 사람들 못 살게 만드느냐 말이오!"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4월 가동을 시작한 지렁이 활용 폐기물 처리업체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미숙 / 주민
- "머리가 빠져요. 스트레스 얼마나 받았는지..잠도 잘 수 없고 밤에도 (냄새) 나니까 나는 소리 없이 죽어가고 있구나..바로 그 앞이니까 소리 없이 들이마시고 있구나 해서 눈물이 나와서 견딜 수가 없어요."
▶ 인터뷰 : 김상순 / 주민
- "냄새는 말을 할 수가 없어요. 머리까지 아프고 비위 상하고..농사지을 때 비료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 사업장에서는 하수처리장 찌꺼기를 지렁이에게 사료로 먹여 사육하고 분변토를 생산하고 있는데, 문제는 하수처리장 찌꺼기입니다.
무안군은 지난해 9월 현장 조사를 통해 악취를 확인해 업체에 악취 저감시설을 설치하라는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지난달에는 폐기물 재활용 등 공정 과정에서 미비점을 확인해 1개월 영업정지를 내렸고,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무안경찰서에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무안군청 관계자
- "최근 영업정지 1개월 벌칙 조항에 들어가면 경찰서 쪽으로 넘겨서 경찰서에서 수사를 해서 올라가고 벌금이라든지.."
하지만, 업체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행정처분에 따라 악취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등 노력을 해오고 있는데, 영업정지 처분까지는 과도하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
- "개선을 하라고 해서 저는 개선을 다 했고 고가의 (악취저감) 시스템을 장착해서 영업정지는 말 그대로 저에게 부도 맞으라는 것밖에.."
악취 문제를 놓고 1년 넘도록 깊어져만 가는 폐기물 처리업체와 주민들 사이의 갈등.
무안군은 오는 26일 해당 업체에 예고한대로 영업정치 처분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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