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산단 대기업들이 설립한 사립초등학교가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대로 노골적인 공립화를 반대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가 어린 학생들을 볼모로 삼아 기득권 지키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산단 사립학교인 여도초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보낸 설문조사 통지문입니다.
cg1 "공립화가 되면, 선진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수 없고, 지역 소멸이 가속화될 것"이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cg2 "특히 일부 출연 회사가 공립화 여론을 조성하고, 학교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공립화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습니다.
공립화 찬반 의견을 묻고 있다지만 노골적으로 반대 입장에 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 싱크 : 학부모
- "자식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어떻게 (공립화)찬성 쪽에 표시를 하겠습니까?"
학생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는 교육자의 자질마저 의심스럽게 만듭니다.
cg3 "공립으로 전환하면, 졸업을 해도 반겨줄 선생님이 없고, 악기 연주도 배울 수 없다"며 근거없는 주장을 늘어놓습니다.
cg4또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들만 학교에 다니게 된다"며 산단자녀들은 남들과 다르다는 그릇된 인식도 심어줍니다.
▶ 싱크 : 여수 여도초등학교 관계자
- "모든 설문지는 밀봉을 해서 정확하게 개인의 비밀을 유지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립화를 반대하는 학교 측이 어린 학생을 볼모로 기득권을 지켜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주 / 여수시의원
-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서 합리적인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도출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수산단 자녀 우선 입학 원칙에 따라, 매일같이 원거리 통학 전쟁을 치르고 있는 여도초 주변 아파트 거주 일반 초등학생은 520명.
▶ 스탠딩 : 박승현
- "여도학원 재단이사회는 5월 10일, 이사회 찬반투표를 통해 공립화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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